아버지 어쩜 이리 귀한 아이들을 선물로 주셨나요?2018.6.21
울 성전문지기님은 담임 목사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철야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잠을 잤습니다.
고로 집에 못 왔지요.
제부는 한달째 베트남 출장중에 있어서 고로 집에 못 왔습니다.
부모님이 오시면 두 명의 사위가 간식을 사와 아버지가 계신방을 간식으로 가득 채워 놓았는데 두 사위가 없으니 아버지 간식이 다 떨어졌더라구요.
엄마는 간식이 떨어지면 안되는 것을 아시기에 아버지 간식이 떨어졌다고 저에게 계속 말을 하셨는데 나가기 귀찮아서 못들은척 잊은척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 죄송해요~'
그런데 학교에 갔다온 율민이가 할아버지가 계신 오빠 방을 드려다 보더니 율하에게 이러는 거예요.
"오빠 우리 돈으로 할아버지 간식 사다드릴까?"
그 말을 들은 율하가 "그래"라고 하면서 자신들의 지갑을 찾더라구요.
할머니는 아이들을 말리시려하는데 저는 사오게 냅두자고 했지요.
그 돈이 어떤 돈인줄 알거든요.♡
5월 27일 사랑나눔 바자회 때 아이에게 만원씩을 주며 먹고 싶은 것 사 먹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돈이 아까워서 사용하지를 못했더라구요.
그래서 굶었을까요?
아니지요.
선생님들께 성도님들께 잘 얻어서 먹었더라구요.ㅎㅎ
돈을 안썼다고 다시 돌려주는데 받을 수가 없어서 가지고 있다가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돈이 너무 아까운 나머지 한 달 동안 쓰지를 못하고 가지고만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돈으로 할아버지 간식을 사겠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해요.
아이들이 마트 간 후에 엄마에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지요.
엄마는 흐뭇해 하시며 기뻐하시더라구요.
한 시간이 지나니 걱정 되신 우리 엄마 아이들 찾으러 가자고 하시네요.
난 왜 늦어지는지 알지요.ㅎㅎ
그 귀한 돈 다 쓰면 안되니 적당한 가격의 간식을 찾느라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요..
한참 기다리니 율하 율민이가 들어오더군요.
율하의 손에 들려진 간식은 무엇이었을까요?
ㅎㅎ
집에온 울 아이들 영수증을 보며 계산을 하더군요.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그런데 결론은 율하율민이가 쓴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사용한 금액은 90000원 정도 들었는데 할머니가 만원을 주셨거든요.ㅎㅎ
용돈 받은 돈은 엄마에게 줘야하는 룰을 따라 만원은 제 손에 들어왔지요.
스케이트와 헬멧을 바꾸려고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율민이 행동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었지요.
율민이가 그 귀한 천원을 지갑에서 꺼내더니 할머니랑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 사드시라고 할머니께 드리는 거예요.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요.
우리 엄마는 행복한 미소 지으시며 "뒀다가 더울 때 아이스크림 사먹어"라고 거절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율민이가 정말 좋은 생각이 난 듯 웃으면서 일어나더군요.
"좋은 생각 났다. 할머니 가방에 넣으면 되지"라며 할머니 가방에 넣네요.
"할머니 꼭 맛있는 것 사먹으세요"라고 하네요.(높임 말이야 반말이~양~)
ㅎㅎ
저에게 천원은 큰돈이지만 어른들에게 천원은 이제 껌 값도 안되는데 ㅎㅎ
아버지~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주셨어요.
부족한 저희들에게 과분한 선물을 주셨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