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민이가 집에 들어 오면서 기쁜 얼굴로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저 상 받았어요" "그래 무슨 상" 잘했다라고 감동을 먼저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유아교육 했다는 사람이 칭찬에 목말라 하는 딸아이에게 하는 질문이라고는.... "환경그리기 대회에서 상 받았어요" 그리고 상장을 가방에서 꺼내 주더라구요. 상장을 보는 순간 행복했어요. 그런데 감동과 감탄이 너무 짧았나 봐요. 난 왜 그럴까요?ㅠㅠ "잘했네~"라고 딱 한마디 해줬더니 율민이가 더 해줄 말 없냐는 듯이 저를 바라보는거예요.
아차 실수~ 그래서 얼른 "우리 율민이 최고. 엄마는 율민이가 살아있는 듯이 그림을 그려서 상 받을 줄 알았다니까"라고 칭찬해 줬지요. 그리고 마지막 하알라이트 엄지 손가락을 척~ 치켜세워 줬지요. 그랬더니 그 때서야 만족했는지 내 얼굴에서 시선을 떼 주더라구요.. 휴우~~~
한 시간 후 율하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저를 부르더니"엄마 저 상 받았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아주 기쁘더군요. 한날에 아들 딸이 상을 받아 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어요. "어머~ 축하해. 엄마는 우리 율하가 상받을지 알았다니까. 너무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어주었지요. "제가 첫번째는 잘 못 그려서 다시 그렸다고 했잖아요. 다시 그리기를 잘했어요." "그래 잘했다. 정말 잘했어요. 아빠와 할머니도 상 받았다고 하면 좋아하실거야. 전화 드리세요" "네"라고 하면서 내 핸폰을 가지고 전화를 거네요. ..... 아버지 감사해요. 요 며칠 기분이 우울 했었는데.... 아버지는 참 멋지세요. 부족한 아이들 상 받게 하시려고 일하신 아버지를 생각하니 감동이에요. 아버지~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저도 더욱 힘내서 일 해야 겠지요.ㅎㅎ "아자 아자 화이팅"
아버지 4년 만에 율하에게 공부가 재미있어진다는 소리를 들었네요.ㅎㅎ
아버지~ 울 율하가 그렇게 가기 싫어하더니 국제학교에 가고 싶데요. 율하 왈"규하형처럼 저도 일주일 쭉 교회에 있고 싶어요"라고 하네요. 좋은 일 인 것이죠? 그래서 국제학교에 가기로 결정했데요. 일주일 교회에 쭈~욱 있고 싶어서.
목사님은 영어 읽기가 되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하시던데...전 너무 걱정이 돼요. 울 율하는 언어가 약간 늦은 아이라...
그래서 울 율하에게 내년에 준비해서 가자고 했지요. 율하도 그러겠다고 하네요. 착하고 바른 우리 율하 율민 ~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