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해서 한가위인가? 너무 한가하네요2018.9.25
한가위라 한가 한 걸까요?
진짜 한가롭네요.
율하 율민이는 11시 예배드리고 버스 타고 서울에 갔어요.
둘이서만요~~~~
어제 서울에 갔다와서 너무 피곤한데 예배 드리고 서울에 가자는 거예요.
엄마아빠가 언니집에 있으니 가긴 가야하는데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안간다고하면 서울 가는 것을 포기 할 줄 알았는데 둘이라도 가겠다고 하더니 둘이 3007번 타고 가버렸어요.
전 오후 예배가 있어서 교회에 더 있어야 하는데 ...
불안 해서 안보내고 싶은데 언니가 종착역에 대기하고 있다가 데리고 간다고 해서 보내긴 했어요.
율하 왈 "차를 갈아 타면 못가는데 3007반만 타면 이모네 집에 도착하니 괜찮아요"라고 하네요.
무엇이 율하를 저렇게 담대하게 할까요?
잠잘때는 옆에 누가 없으면 잠도 못자는데...
항상 어리던 율하가 많이 컸네요.
그래서 오랫만에 둘만 있게 된 성전문지기님과 저는 밥 먹으러 나왔어요
그런데 ㅋㅋ
식당들이 다 문 닫았어요.
그래서 인계동으로 갔더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식당 골목이 발 뒤딜틈이 없이 젊은이들로 바글바글 거리더라구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술을 먹고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담배를 피는 그 모습이 딴 세상에 온 것 같더라구요.
요즘 젊음이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차 안에서 익숙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밤 문화를 구경하며 차마 들어 가지 못하고 차를 돌려 딴 세상 같은 그 곳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식당을 찾아 달렸습니다.
그러나 게임으로 말하면 완패했어요.
모두 문을 닫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우린 kfc를 찾아 들어갔지요.
우린 9시 40분에 늦은 저녁을 먹으며 오랫만에 둘이서만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눴어요.
참 좋은 한가위 한가로운 밤이었습니다.
2018년 추석 앞전날 한가한 밤
우리가 먹은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