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외출 2018.11.6
오랫만의 외출이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떨어져 마음껏 수다 떨며 맛있는 저녁에 차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 볼 수 있는 날이 오늘입니다.
데리고 가자니 탁구 언니들에게 미안하고 맡기고 가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그래서 아이들 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탁구 언니들이 "언제 올거냐"라는 카톡을 보며 유앤아이에서 나오면서 동생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요.
그리고 율민이 맡겨도 되는지 물었지요.
동생은 새삼스럽게 묻는다고 하는데 속 좁은 송전문지기 아내는 뒷끝이 아주 길잖아요.
동생에게 부탁하고 성전문지기님께 일찍 올 수 있는지 전화를 했지요.
어디를 가는데 숨이 차느냐 묻는 성전문지기님
탁구언니들과 저녁약속 있다고 말하고 일찍오면 동생네 집에서 8시전에 율민이 데리고 오라고 했지요.
울 성전문지기님 아주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참 좋은 멋진 사람~캄사~♡
언니들과 오랫만에 만나 수다를 떨었습니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있는데 율민이가 전화를 했더군요.
아주 힘없는 목소리로
"엄마 언제 와요? 엄마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데 순간 가슴이 뭉클했어요.
떨어진지 몇시간이나 됐다고......
제가 우리 딸 율민이의 엄마잖아요.
우리 율민이는 다 큰 것 같은데 아직 어려요.
잠 잘 때 엄마를 좀 찾아요.
집에 제가 있으면 편안하게 자기방에 들어가 자는데 제가 없으면 불안해 하며 저를 찾더라구요.
'얼른가서 재워줘야지'하며 일어나자며 나왔는데 집에 왔더니 엄마를 그리워하던 딸과 아들과 남편이 잠들어있네요.
ㅎㅎ~
마음에 '이럴 줄 알았으면 길에 뒹구는 낙엽이나 더 밟다가 들어올 것을'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유일하게 아이들과 떨어져 몇 시간 보낼 수 있는 날 인데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자야겠어요.
울 성전문지기님 아침에 내일 새벽예배 가자고 선포했거든요.ㅎㅎ
내일 모든 가족 내일 새벽에배 모두 드립시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