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의 아버지 생신 날2018.12.30
아버지 생신 때 서울 작은 언니네 집에서 모였습니다.
엄마 아버지 =둘
큰언니네 =넷
작은언니네 =넷
우리가족 =넷
동생네 가족 =넷
큰오빠네 대표 =일
파티에 모인 인원 19명
엄청 많다구요.ㅎㅎ~
이 인원도 오빠네 두 가정이 빠져서 요정도 인원이랍니다.ㅎㅎ~
아버지는 오빠네가 유럽여행을 갔다는 말을 듣고 "여행도 갔다 와야지"라고 아들을 옹호하는 말씀을 하셨으면서 기분은 별로신가 봅니다.
얼굴에 아들네 안 와서 서운해라고 써 있거든요.
이럴 땐 이런 생각이 들어요.
효녀 딸 넷이 불효자 아들하나 못하다라는 생각이요.
우리 큰오빠가 불효자냐구요.
막대먹은 불효자는 아니에요.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저 삐친 것 같지요?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맞아요. 저 삐졌어요. 속좁은 성전문지기 아내 완전 많이 삐졌어요.
왜 우리 아버지는 그러실까요?
작년에만 생신파티 같이하고 항상 네딸 가정만 함께 모여 생신 파티를 해 드렸는데.....
오빠네 가족 안온다고 하면 그때마다 우리에게 화를 내시고 짜증을 내시네요.
항상 바뻐서 못 올라온다고 한 사람은 오빠였는데....
나도 내맘 섭섭이 때문에 힘든데 왜 아버지 섭섭이까지 우리가 담당해야 하냐구요?
'아버지 자꾸 그러시면 저 대왕섭섭이 발동해요.
그러니 서운하셔도 조금만 참아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못꺼내고 속으로 삼켰지요.
휴우~그래도 어떻게 하겠어요.
착한 내가 참아야지~
주님~
부모님의 아들을 향한 그 사랑은 주님께로 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되나 봅니다.
솔직히~ 진짜로 솔직히 나도 율민이보다 율하에게 마음이 아주 쬐금 더 가는 것 같긴 해요.
킹크랩, 회, 갈비, 새우,그리고 가리비와 꼬막과 여러가지 나물...
수고한 우리 언니들에게 짝~짝~짝~짝~
우리 언니들이 한 상 가득 차려놓은 음식들을 사진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아쉽네요.
아침 일찍 아빠와 버스타고 이모집에 온 율하는 큰이모 옆에 앉아서 킹크랩을 맛있게 먹네요.
귀엽게 튀어나온 율하의 뱃 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요?
아마 해물로 가득 할거예요.
율하를 임신했을 때 그렇게 킹크랩이랑 조개가 먹고 싶었는데 태어나서도 율하의 해물 사랑은 끝이 없네요.
짜증나셔서 생일파티를 안하려는 아버지를 케이크 앞에 모시고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오~~~오
무슨 소리냐구요.
배불러서 나오는 괴로운 소리지요.
이러면 안되는데....ㅠㅠ
진짜로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내년 1월부터는 다이어트 꼭 시작 해야지~
생일 2주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모두다 섭섭한 감정을 잘~씹어 배부르게 삼켜버려서 조용히 기쁨가운데 시간을 잘 보냈네요.
"아버지 90세 생신 축하드려요.
91세 생신때는 오빠네랑 꼭 같이 생신축하 해 드릴께요."
이렇게 말씀 드리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속좁은 성전문지기 아내 "저희 갈께요. 내일 수원에서 뵈어요"라고 하고 그냥 집으로 와 버렸네요.
오면서 내일이 걱정이 되네요.
부모님을 내일 작은언니와 형부가 수원으로 모시고 온다고 했는데 두 분만 빈 우리집에 계시라고 하기 그래서 동생집에서 주일밤 주무시고 월요일에 우리집에 모시기로 했거든요.
분명 형아네 집으로 먼저 간다고 하면 눈물 바다로 폭포를 이룰 것인데...
걱정이네요.
걱정~
이렇게 2018년도 아버지 생신파티 해 드렸네요.
"아버지~ 말은 안했지만 제 마음 아시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예수님 믿고 천국소망 꼭 가지시구요."
ㅎㅎ
그래도 울 아버지 참 많이 좋아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