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울 때 누구 이름 부르며 우나요?2019.1.8
저녁 먹고 치우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왔어요.
아빠가 와서 좋은 아이들~
읽던 책을 내려놓고 둘이 아빠하고 반갑게 달려가더군요.
출발은 율민이가 빨랐는데 아빠 품에 먼저 안긴 사람은 김율하네요.
맨 날 먼저 안기겠다고 사투를 벌이는데 맨날 율하의 승리로 끝이나지요.
패자 율민이는 어떻게 하냐구요?
방으로 들어가서 엉엉 울지요.
먼저 안겼다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저 두 아이는 먼저 안기겠다고 사력 질주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요 보고 있으면서 제 차례를 기다리지요.
ㅎㅎ~
그러면서 아이들이 아빠품에 행복 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아요
그 모습이 제게는 또다른 행복이랍니다
이젠 저보다 더 커버린 율하와 안아줄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율민이....그래서 너무 아쉬운데
아빠품에 안겨 있는 율하 율민이는 아직도 작은 어린아이로 보이네요
전 사랑스런 그런 인사가 너무 좋아요.
인사가 끝난 후 자기방으로 다시 들어간 아이들
그런데 "아빠"하며 율민이가 울더군요.
순간 잘 못 들었나 했어요.
순간 뭔가 어색하지 않으세요.
"아빠~이이잉"
어색하지요?
보통은 "엄마~~잉잉잉잉"이잖아요.
엄마하고 울어야 정상적인거 아닌가요?
내가 이상한 것인가?
하여간 전 율민이가 몇 번 아빠하고 우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때마다 저에게 혼나고 있을 때였지요.
"아빠 보고싶어~ 아빠 언제와~"이러면서요.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어 뒤돌아서서 웃었었는....
오늘밤 엄마랑 아빠가 같이 있는데 아빠하고 우는 거예요.
이상하지요?~
어색하지요?~
질투하냐고구요.
제가 속이 좁긴 하지만 그런 걸로 질투하겠어요.
전 절대 질투하지 않아요. 절대로~
절대로 질투하지 않는 성전문지기 아내 남편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지요.
"당신은 좋겠네요. 아빠부르며 우는 딸도 있어서요. 당신 부르고 우니 무슨 일 인지 얼른 들어가보세요."
남편이 율민이이름을 부르며 방으로 들어가니 율민이가"아빠~ 아퍼"라며 애기같은 목소리로설명을 하네요.
저래서 아빠들이 딸바보가 되나봐요.
이유는 율하가 책을 읽다가 책을 두고 가서 침대에 눕다가 책에 찧었데요.
"아빠잉잉잉"
진짜 어색하고 이상하지요.
울때는 엄마하고 울어야 제맛이지요.
갑자기 저번 주에 내려가신 우리 엄마가 보고 싶네요.
"엄마~~"
생각해 보셨어요.
아이들이 누구를 부르며 우는지?
저는 바라기를 좀더 크면 하나니님 부르며 주님 부르며 울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밤 어릿광을 부리던 율민이의 모습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