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하 친구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언니 인서 생일파티하는데 율하 생일파티에 초대하려고요. 혹시 26일 시간 괜찮을까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생일파티는 스케줄이 바빠도 빼고 갈껄. 그리고 토요일은 시간이 넘치도록 남아. 율하정말 좋아하겠다. 초대 해 줘서 고마워" 그랬더니 인서 엄마도 "저도 급하게 초대했는데 보내 준다고 해서 고마워요"라고 하네요.ㅎㅎ 서로 고마워 하면서 전화를 끊었지요.
전화 끊자 마자 귀 밝은 율하가 옆으로 와서 눈을 반짝이며 묻네요. "누가 초대했어요" "몰라요." "인서가 언제 생일파티 한데요." 다 들어놓고 능청떠는 김율하를 향해 "몰라요"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어울리지 않는 애교를 떠내요. "빨리 말해주세요~~" 귀여운 것이 아니라 구여워서 말해줬지요. "26일 토요일 10시에 인서네 집에서 한데요 . 생파 갈꺼예요" 내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당연히 가야죠."라고 하네요 그렇지요. 생일파티는 당연히 가는 곳이지요. 친구를 고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기도 했는데 생일파티는 전혀 고르지 않고 다 가더라구요.ㅎㅎ
어제 선물을 사러 갔는데 마땅한 선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문상으로 주자고 의견을 맞추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내 지갑에 문상 엄청 많거든요.
그리고 오늘 인서 생일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열심히 봉투 만들어 편지를 썼더군요. 귀가 막혀서~^^ 달랑 한 줄 썼더라구요. "인서야 생일 축하해 율하"이렇게요. 이 총각을 어쩌면 좋아요ㅠㅠ
문상만은 너무 약소해 보여서 제가 덖은 차를 포장했어요. 요렇게요.
근사해 보이지 않으세요. 비트차 동백꽃차 연잎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