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손일까요? 제 아픈 오른손입니다. 걱정이네요. 며칠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괜찮지가 않네요. 정형외과 가면 백발백중 깁스하라고 할텐데...ㅠㅠ 별로 아프지는 않는데 손이 많이 부었어요.
이 손으로 운전해서 울 조카 졸업식에 왔습니다.ㅠㅠ 수원에서 강남까진 내가 운전하고 강남부터 한성대학까진 울 성전문지기님이 운전을 했지요. 장장 2시간에 걸쳐 도착했지요. 아~지쳐버렸어요.
올해 91세 아버지 89세 울 엄마 정정해 보이시죠? 장수의 비결은 부모님께 효도한 비결이랍니다.
오후 스케줄이 꽉차 있는 아이들 때문에 부모님만 모셔다 드리고 그리고 조카 얼굴만 보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하고 졸업식장까지 들어갔습니다. 울 언니를 위해서요.
안으로 들어오는데 학사장교들이 칼을 들고 서 있더라구요. 군대에 관심이 많은 김율하 칼들고 있는 학사장교들에 대해서 아빠에게 묻네요. 제가 율하에게 학사장교하면 좋겠다 했더니 울 성전문지기님 바로 인터넷을 클릭하네요. 헐~ 7년 복무기간 그래서 율하에게"너무 길어서 안되겠다. 계획대로 군악대 가자"라고 했지요.
뒤에 앉은 조카 왈 "제대하면 통장에 3천만원 모아서 나온데"라고하네요. 3천만원이 탐이 나긴 하는데 너무 길어요. 그리고 성적 떨어지면 바로 영장나온다는 것도 무섭고요.
율하야 넌 밖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밖을 유심히 보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궁금하더라구요. 율하가 무엇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머리 위에 꼭지 부분이 불타오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율민이가 할머니손 꼭 잡고 형부차 타는 바람에 다시 언니집까지 가게되었습니다. 저 뚜껑 열린 그림 보이시죠? 이게 내 상태의 모습이랍니다. 왼손으로 그렸는데 괜찮네요. 앞으로는 왼손과 친해져야겠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오후 일정이 제로가 되었어요.
밥만 먹고 같이 오려고 했는데 허~얼 율하율민이가 할머니 손을 꼭 잡고는 이모네 집에서 자겠다고 하네요. 머리에 뚜껑이 열린 것에서 활활 타올랐지요. ㅠㅠ~
배신자들~ 집에 오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 줘야지~
울 엄마는 "이쁜 내 새끼들 절대로 혼내지 마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새끼들인데 왜 혼내야"라고 하시네요.
21일 오전 9시 13분 전 뭐하고 있을 것 같으세요? 브런치까페음식과 음료 배우러 가야하는데... 진짜로 가고 싶은데... 가서 보기만 하면 안될까?.... 큰 고민에 쌓여 앉아 있지요. 울 성전문지기님이 전화로 나를 감시하고 있거든요. 가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