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엄마가 우리 집에 오시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율하 율민이에요. 얼마나 잘 섬겨 드리는지 어른인 내가 부끄러울 정도예요.
신학기 긴장 때문에 계속 짜증 내는 율민이... 어찌나 짜증을 내던지 속상해서 "율민아~ 짜증 안 내는 우리 딸 율민 좀 찾아다 주세요"라고 했어요.ㅠㅠ 이정도면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겠지요?
언니네 집에서 엄마 아빠가 오신다고 했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미운 짜증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마음 상하게 해 드릴까봐서요.
그런데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는 옛날 짜증 안내던 예쁜 김율민으로 돌아왔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마 해드려, 약발라드려, 약챙겨드려,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애교떨어드려, 항상 같이 겸상 해드려, 할아버지 간식 챙겨 다 드려, 밖에 나갈 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 꼭 잡고 부축 해 드려, 잠잘 때는 할머니 옆에서 꼭 껴안고 잠을 자....
우리 아이들의 선한 행동이 모두를 감동시켜 가고 있어요.
하나님 아버지 ~ 우리 율하 율민이 왜이리 선하고 착하지요? 예수님 닮은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이제까지 복음을 전 할 길이 없어 막막했는데 아이들의 선한 행동이 엄마에게도 큰언니에게 복음을 전 할 길을 여네요. 감사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우리 율하 율민이
아빠가 장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큰언니가 장어를 사다가 국을 끓였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서울로 가셨어요. ㅠㅠㅜ
그리고 학교 갔다와서 홀로 남겨진 우리 율하 할머니~ 할머니~하며 할머니를 계속 부르네요. 5학년이나 된 아이가 이쪽에서 할머니 저쪽에서 할머니~ 할머니 계실 때 부르듯이 할머니를 계속 찾는 거예요.
갑자기 안스러워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연로하셔서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는데 돌아가시고 나면 상처가 클 것 같아서 걱정이 돼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을 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학교라는 장벽이 너무 높네요. 공교육의 틀을 깨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에 결석하면 안될 것 같은 강박관념 같은 것이 뿌리 내려 있어서 그 틀이 쉽게 깨지지 않네요.
내 말처럼 홈스쿨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밤에 밥을 먹던 율하가 저에게 묻더군요. "엄마 저 현관에서 자면 안돼요. 할머니 안계셔도 혼자 잘 수 있어요."그러면서 할머니랑 누웠던 곳을 바라보네요. "엄마 저도 오빠 옆에서 자면 안돼요?" 율민이도 할머니가 그리운듯 같이 자겠다네요. 아버지~어떡하면 좋아요. 우리 율하 율민이를.... "알았어요. 엄마가 이불 깔아줄게요" 그리고 이불을 깔아줬어요. 그리움을 안고 잠든 아이들 보면서 진짜 천국소망이 없으면 이별을 어떻게 견딜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엄마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꼭 예수님 영접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꼭 율하 율민이에게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니 천국에서 만나자고 천국 소망을 말씀 하고 아버지께로 돌아가게 해 주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