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싸움2019.7.7
매주 수요일 피아노레슨이 있는 날
독일 유학까지 갔다오신 선생님이 주님의 종의 자녀들이라고 정말 싼 가격에 레슨을 해주고 계시거든요.
율민이가 먼저왔어요.
율민이와 저의 같은 점은 에어컨을 사랑한다는 거예요.
율민이는 시원한 가운데 간식 먹고 책을 읽더군요.
한참 있다가 율하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집에 들어오면서 평소 하던대로 말하네요.
"엄마 에어컨을 왜 자꾸 켜세요."
"피아노 선생님 오셔서 더우실까봐 틀었어요."
"별로 덥지 않은데 . "
"허얼~ 오늘도 충분히 덥거든요"
"별로 덥지도 않는데"
에어컨 켜는 것이 그리 못마땅 할까?
에어컨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는 율하 손에서 리모컨을 뺏었어요.
" 오늘 충분히 덥거든요"라며요.
그랬더니 김율하"창문이라도 다 닫고 틀던지요"라고하네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젠 지겹지도 않네요.
"김율하 엄마가 다시 말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아서 다시 말할께요. 엄마 돈가지고 엄마가 쓰니 내버려둬요"
그랬더니 우리 아들 하는말"아빠 돈이잖아요"
울 남편이 자기 통장에서 전기요금 나간다는 이야기를 참 잘도 들었네요.
"아들~ 부부는 일심동체야. 그래서 아빠 돈이 엄마돈이고 엄마돈이 아빠돈이야. 그러니 에어컨 내 맘대로 켜게 내바려두세요."
우리 아들 진짜로 자린고비 같아요.
차에서 내릴 때 에어컨 껐냐?
집나갈 때 불 껐냐?
전기요금 아껴라.
돈 아까우니 집에서 밥 먹자.....
자린고비 맞지요.
요즘 율하 꿈이 통장 10개 만들어서 부자 되는 거라네요.
김율하는 꿈도 엄청 많아요.
ㅎㅎ~ 지금 꿈 탐색기인가봐요.
아버지~
자린고비 부자 될 아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후 걱정 없겠어요
장차 부자될 아들이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