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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옆에 텃밭 만들었어요2020.3.13

투 율 2023. 10. 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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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전쟁중인 저입니다.

아들이 만들어 놓은 율민이 쉬는 방입니다.
율하는 머슴처럼 일하는데 율민이는 항상 공주처럼 앉아있거든요.
정말 착한오빠예요.
의자에 돗자리 깔아주고 우산까지 가져다 펴 주더니 율민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방으로 만들었네요.

(연결고리가 뭘까요? 울 아들 정말 기발해요. 꺾여있는 소나무 가지 주워다가 끼어 넣었더군요)


영상 예배 영상 만들고 텃밭 공사를 했어요
작년에는 한 평 정도 개간했는데 올해는 율하가 도와줘서 3평 정도 크기의 텃밭을 만들었어요.
얼마나 돌이 많든지 밭 옆으로 돌이 쑤북하게 쌓였어요.

갑자기 콩쥐 팥쥐가 생각 나더라구요.
난 착한 일을 너무 안했나 봐요.
돌밭을 매던 콩쥐를 도와준 소가 안나타나더라구요.

아고고고~
돌밭을 밭으로 개간했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네요.
4시간 걸려서 만들어진 텃밭 어때요.
장전도사님이 이제 텃밭 같다고 하시네요.
권사님이 퇴비와 비닐을 주셔서 개간한 밭에 퇴비 뿌리고 비닐을 씌웠어요.
계속 놀던 율민이가 삽으로 퇴비를 뿌리더라구요.

산 밑이라 풀이 자라는 속도가 무섭다는 것을 작년에 경험했지요.
그래서 비닐을 씌우고 싶었는데 비닐이 있어야지요.ㅋㅋ~
그래서 재활용 봉투로 씌울까 했는데 장전도사님이 권사님께 부탁드려서 얻어주셨어요.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고 안 아픈 곳이 없는데 기분은 엄청 좋아요.

올해는 모든 것이 잘 될 거 같아요.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 둘 다 되어 가니까요.
뭘 심을까?
우리 율민이는 참외, 우리 율하는 수박을 심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나는 고라니 좋아하는 것 심어줄까?
우리 교회에는 자연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고라니가 살고 있거든요.
진짜요.
그런데 고라니가 우리 집사님 권사님들 밭에 들어가 상추에 배추에 봄동에 닥치는대로 다 먹어버렸데요.
슬픈 이야긴데 너무 예쁘지요?ㅎㅎ
고 ~예쁜 고라니 밥이나 심어줘야 할까봥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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