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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학교 가고 싶어요2020.6.8

투 율 2023. 10.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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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너무 안갔나요...


어제 밤 잠들기전 율하가 학교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와 성전문지기님 "가지마"라고 했지요.
그 말에 울 아들 씨익 웃더니" 맨날 학교 가지말라고 해"라며 엄마 아빠를 이해 할 수 없다며 웃더라구요.


6월 8일 율하가  6학년이 되어 처음 학교에 갔어요.

학교에 갔다 온 우리 율하
"밥을 너무 조금 줘서 배가 고팠어요."라며 가방을 내려놓더라구요.
학교에 책 놓고 오겠다며 다 가지고 가더니...
"그랬어요. 더 달라고 하면 주시잖아요. 왜 더 달라고 안했어요."라며 의아해서 물었더니 5차원 세계의 우렁이 총각 왈
"코로나 때문에 다시 가지러 갈 수 없었어요."라네요.
허얼~
그러면서 "엄마 우리반 선생님 참 착하신 것 같아요. "라며 말을 돌리더라구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처음 만났는데"
궁금하지요?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어떤 모습에서 선생님을 착하다고 생각했는지
"우리 선생님은 화난 큰 목소리로 말하지 않으시더라구요."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5차원 우렁이총각 다운 답변..
"엄마 저 학교가 너무 재미있어요. 매일 공부만 해도 좋으니 계속 학교에 갔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는것이 너무 재밌있어요. 집에서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았는데 학교가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이 모습이 우리아들이지요.

우리 아들 제가 덥다고 했더니 에어컨 필터 꺼내어 청소하네요.
작년 아빠 하는 것 지켜보더니 올 해는 아들이 해 주네요.
아빠랑 똑같아요.
동생에게 율하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하는 말 "우리집에서는 내가 필터 청소 하는데"라며 부러워 하더라구요.
ㅎㅎ
율하 필터 청소하고 잠자는 동생과 핸폰 가지고 놀고 있는 엄마를 위해 라면을 끓였어요.
그리고 빨리 먹으러 나오라고 사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은혜를 베풀어 난 핸폰을 놓고 율민이는 겨우 눈을 뜨고 나가서 먹어줬지요.
울 성전문지기님께 말했더니 율하 그만 시켜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저와 율민는 그 말에 서로를 바라보면서 웃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어요.
"우린 하라고 안했어요. 저는 자고 일어났더니 오빠가 끓여 놓았어요."

저녁을 먹었어요.
우렁이 총각때문에 맛있게 저녁을 먹었네요
배부르고 참 행복하네요
우렁이 총각은 제가 지어준 율하 별명이에요.
처음에는 우렁각시라고 했는데 아들에게 부르기 좀 그래서 우렁이 총각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지요.
율하가 하는 모습이 우렁이 각시랑 똑같아서요.
제가 나갔다오면 집 치워놓고 밥 해놓고 간식 준비해 놓고 먹으라고 하거든요.

아~
이렇게 좋은 아들 어떻게 장가 보내나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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