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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 냈어요2021.2.19

투 율 2023. 10.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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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내가 학교에 가서 제가 하연이를 데리고 목동으로 갔다가 동천으로 갔습니다 .
스케이트가 끝나서 차를 빼는데 그만 옆 차를 긁고 말았어요.
얼마나 당혹스럽고 무섭던지
순간 내 마음 속에 도망갈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내 차를 엄청나게 많이 긁어놓고 도망간 사람들도 잘 살고 있을텐데...
ㅎㅎ~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도망 가겠어요 그래서 차주에게 전화를 했어요.
"여보세요. 죄송해요 제가 차를 긁었어요. 나와보시겠어요."
그랬더니 차주분이 아이들과 나오시더라구요.
보험 처리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너무 당혹스러워서 우리 신랑이 전화했더니
" 차 종류가 뭐냐? 차는 얼마나 긁혔냐? 어디부분 긁었냐 사진찍어 보내라...."
틀린 질문 아니예요?
그런데 이런 질문은 남편이 아닌 보험사 직원이나 지나가는 사람이 하는 질문 아닌가요?
속상하다 든지....
무서운 생각이 속상한 마음에 덮혔어요.
아니 접속 사고가 났다고 괜찮냐 안 다쳤냐?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에요.

상대편 차랑 결혼했나봐요?
상대편 차만 걱정하게...
그러면서 상대편 차를 가지고 오라고 하더라구요
나를 너무도 모르는 울 남편 ㅡㅡ
내차도 운전을 못할지경인데...
그것도 아주 화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도 잘하더라구요.

전화 소리를 듣던 하연이가 그러더라고요 "아빠들은 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안 다쳤어요 괜찮아요가 먼저인데 맨날 차만 물어."라고

그 말이 맞아요 .
제가 전화 한 사람중 유일하게 내 걱정을 하지 않은 사람이 딱 두사람 있었어요.
울 제부도 차 먼저 물었어요.
아니 남편인 남자들은 아내가 사고를 내면 차먼저 묻기로 약속이라도 했나요?
속상하다 속상해

우리 큰언니 다행이다 안 다쳐서
우리 작은 언니 다행이다 안 다쳐서
우리 막내 언니 안 다쳐서 다행이다
걱정 많이했어 우리 언니 이런 일 당하면 긴장해서 운전 못 하는데 어떻게 오나 걱정했어.
너무 미안해하고 걱정하는 동생에게 괜찮다고 했는데 나를 너무나 잘아는 동생은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진짜 괜찮아. 근데 니네 형부는 사고내고 웃지 말라고하더라."
"그걸 몰라서 그래. 당혹스러우면 웃는 것을."
이렇게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서운하다 서운해~
보험 처리하고 하연이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지치고 힘드네요.

조금있으니 남편이 왔어요.
그래서 준비하고 나섰지요.

엄마아빠 집 정수기 달아드리고 번호키 달아드리고 모시고 오려고요.

말은 밉게 했어도 부모님께 하는 모습은 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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