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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 혼자 캠프갔어요.2021.9.13
투 율
2023. 10. 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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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동생이랑 심방용 총귤청을 담고 있는데 율하에게 전화왔어요.
"엄마 저 베란다에서 텐트치고 캠핑해도 돼요."
독특한 생각을 하는 우리 아들.
진짜 성공 할 거예요.ㅎㅎ~
11시가 되어가는 중이라 마음이 조금해서 얼른 전화를 끊으려고 영혼없는 답변를 해줬어요.
" 알았어요.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어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오는데 베란다에 텐트치고 자는 율하의 모습이 들어오네요.
피곤해서 웃을 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캠핑가자고 몸으로 항변하고 있는 우리 아들
전 진짜 캠핑 싫은데...
갖지 못한 것을 동경하듯 가지 못해서 캠핑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어떻게 해요.
평생가도 율하 소원 못들어 줄 것 같은데...
내일 아침에 마음이 잘 맞는 아빠랑 캠핑 갔다 오라고 해야겠어요.
율민이는 나와 같아서 캠핑 갈봐엔 집에서 쉬겠다고 할 거란 것을 자~알 알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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