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날이 가까이 오고 있는데 뭐하고 있느냐?2021.12.7
저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의 반절을 살아오면서 그 반절의 70% 는 주를 위해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제마음에 열심히 살아왔고, 사역은 젊은 전도사님들이 해야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에 이제 앞에서가 아니라 뒤에서 쉬엄쉬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굵직굵직~
사람들이 한 번에 알아 줄 큰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잘 살아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큰 죄 작은 죄도 엄청많이 짓고, 시험도 들고, 엄청 미워도 하고, 욕도 많이하고, 잘난척도하고,...
기타등등
지난날 나의 잘못들이 떠오르면 하나님께 너무 부끄럽지만 그래도 다른사람에 비하면 잘살았다 교만한 마음도 들었더랬습니다.ㅎㅎ
너무 나이들어 사역이 힘에 부쳐
내려 놓고 싶다 말하면....
" 난 너무 늙어서 사역을 내려놓아야겠어요. 나같은 사람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후배들의 사역자리를 뺏는 것 같아 미안해요."라고 말하면 전도사님들이 정색을 하며 말들을 하는..ㅎㅎ
"전도사님~ 열정있는 전도사님도 중요한데 저는 전도사님처럼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시는 전도사님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해요." 라구 전투적으로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푸념을 더 해야 하는데 어림없는 소리라는 듯 단칼에 잘라버려 더 진도를 빼지 못했지요.
그래서 제가 그 분들과 이야기 했을 수도 있어요.
수긍보다 내가 가진 힘을 알려주고 지지해 줘서요.
그 힘과 지지를 받으며 오늘까지 달려 왔는데 며칠전 오랜친구가 전화가 와서 쉬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얼른 맞받아쳤지요.
" 너도 그래. 나도그래"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떠올라서 친구에게 던졌지요. " ♡례야 쉬면서 믿음 회복해. 교회에서 봉사도 하구."
나는 쉬고 싶어하면서 내 입술은 내 마음과 영 다른 말을 하더라구요.
"맞아. 나도 예배도 잘 드리고 싶구 봉사도 해보고 싶어. 너무 오랜시간 교회에 멀어져 있었어."라구 말을 하더라구요.
그 순간 내마음에 무엇인가 쿵 부딪쳐 왔어요.
'예배는 쉼이 될 수 있는데 봉사가 어떻게 쉼이 될 수 있지?'
쉬고 싶다면서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고 봉사하겠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제대로 된 쉼이 예배와 섬김인데 제대로 된 쉼을 쉬지 못해서 이렇게 피곤했던 것이었을까란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전주교회 목사님이 떠올랐습니다.
"♡영아 1년만 더 도와줘라." 라고 부탁하셨던 목사님의 간절한 목소리가 눈 앞에서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가 이제서야 왜 그렇게 또렷이 가슴을 후비며 들려오는지...ㅠㅠ
그 때 내가 1년 더 도와드렸으면 ..
이라는 전제를 붙여가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벽돌 나르고 모래 나르면서 성전이 지어지는 것을 보며 같이 기뻐하고 교회가 세워진 후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모두 함께 기뻐했는데...
우리 아버지 집이니 내 집이라는 생각으로 엄청난 에네지와 열정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겼는데...
어느 순간 아버지에 대한 내 마음이 아버지 하나님의 집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헌 고향집을 뒤로 하고 새집을 찾아 다녔어요.
옷이 안 맞으면 옷에 몸을 맞춰입듯이 그렇게 집도 고르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을까요?
그런 생각으로 오늘까지 잘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새 옷을 사려면 많이 입어 보고 사는데 이제는 입어보고 벗고 입어보고 벗고하는 그런 삶도 지치더라구요 .
그러면서 전주교회가 떠오르더라구요.
우리 목사님이 저를 떠나보내 면서 "언제든지 힘들고 지치면 찾아 와라"라고 하셨는데...
이제 그 곳에 가도 우리 목사님이 저를 반겨 주실 수 없으시네요.
좀 더 도와드릴 걸...ㅠㅠ
제가 사역의 길을 걸으면서 가장 무섭고 힘든달이 있어요.
11월 12월...
아마 우리 전주 목사님도 11월 12월 힘들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섬기는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도 11월 12월이 힘드실 거예요.
내가 그랬던 것처럼 피곤하고 지쳐서 쉬고 싶다라는 성도들이 전화 할까 봐.
제가 이제 그런 위치와 그런 나이가 되니 얼마나 힘드셨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전화하면 저도 11월 12월이 무서워요.
그만둔다고 하는 선생님들이 있을까 봐.
솔직히 우리 신학과교수님도 보육교사 교수님들도 그러셨어요.
20명 30명 혼자 감당을 못 해서가 아니라 동역자가 있어야 똑같은 일을 해도 재미나고 신이 난다고요.
근데 어떻게 해요.
저도 그 맛을 알아 버렸는데 ..
..
같이 동역하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것인지...,신나는 일인지....
그래서 혼자 주의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요.
새벽에 잠을 자다가 이런 음성이 들려왔어요.
" 죽을 날이 다가오는데 뭐 하고 있느냐 ?"라구요.
그래서 그 음성에 깜짝 놀라서 잠을 깼어요.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반절은 생각 반절은 기도하면서 앉아 있었지요.
"나 정말 그래도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이정도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이 했었는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아니었구나. 하나님은 과거의 믿음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믿음을 보시고 과거에 했던 순종과 헌신으로 보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종과 헌신으로 보시는 분이신데 내가 잘못한 생각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
그래도 난 어느 교회를 가든지 참 열심히 섬겨왔는데...
( 율하와 선생님과 산책로 만들고 있어요)
지금도 우리 교회 옆으로 산책로 공사도 하고 있고 , 어제는 어제는 교회 입구 나무에 장식도 해 주고 왔는데....
하나님께서는 더 큰 헌신과 봉사 사랑과 섬김을 원하시는 구나.
어르신들이 오늘 내일 언제 갈지 모른다고 하셨을 그 때는 몰랐는데 나도 그 말씀이 적용되는 나이가 되어버습니다
이 나이가 되었다고 되었다고 다른 사람이 쉬니까 나도 쉬어야 된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버지 하나님은 하얀 머리에 100살 할머니가 되어도 교회를 섬기고 성도를 섬기는 그런 그런 삶을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그래도 아버지 몇 년만 더 하고 사역은 내려 놓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단.
뒤에서 쉬엄쉬엄 일하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