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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야 참치 미역국 맛있을까?2021.12.8

투 율 2023. 10. 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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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 해 달라고 하지 않는 우리 아들이 며칠 전에는 휠라 운동화를 사달라 하고 어제 저녁에는 미역국을 끓여 달라고 하네요.

미역은 있고 소고기가 없어서 유튜브를 검색해 봤더니 참치캔 미역국 있더라고요.
'맛있을까? '내 자신에게 물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남편이 아이들 반찬 뭐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자상한 울 성전문지기님~
"율하가 미역국 먹고 싶다고 하네요"라고 말했어요.
" 소고기 없이 미역국 끓이는 방법을 검색해 봤더니 미역에 참치캔통조림 하나 넣고 팔팔 끓이면 된대요."
우리 성전문지기님 내가 어제밤 검색하고 지었을 법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 맛있을까요? 아무도 안먹어서 버릴 것 같은데...."
아무도란 아이들 포함 우리 성전문지기님도 들어가요.
미역국을 엄청 싫어하시거든요.
" 그래도 맛있데요. 갈치 미역국 같지 않을까요?"라고 했더니 울 성전문지기님 웃으면서 끓여 보라고 하네요.

율하가 아침에 일어나서 너오더군요
그래서 율하에게 물었어요.
"소고기 없어서 참치 미역국 끓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울 아들 생각 할 것도 없이 얼굴을 찡그리며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 엄마 맛없을 것 같아요. 끓이지 마세요."
미역국과 생선을 좋아하는 우리 율하의 반응이었어요.ㅎㅎ
"미역국 먹고 싶다고 했잖아요."
"갑자기 안먹고 싶어졌어요. 엄마 우리 삼겹살 먹으면 안될까요?"라고 묻더라구요.
솔직히 귀찮기는 했지만 우리 우렁이총각 비위 맞춰줘야 힘내서 살림을 더 잘할것 같아서
급~해동해서 삼겹살 구워줬지요.

ㅎㅎ~
어른들이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고 하셨었는데 그 말씀의 뜻이 이제야 깨달아지네요.

우리 아들, 딸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네요.


비매이커나 준매이커나 가격 차이는 별로 안나는데 왜 그렇게 싼 것을 사겠다 하시던지...
누굴까요? 울 아들이지요.
어릴때부터 애어른 같았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서도 저렴한 것 위주로 검색을 하시네요.
우렁이총각 너무 그러지 마라.
엄마가 괜히 미안해지잖아.

어릴 적 율하가 친구들과 축구 클럽에 다녔어요.
그런데 어떤 아이가 자기 축구화가 2십얼마라고 했나 봐요. 율하가 집에 와서 "엄마 00이 축구 화는 2십얼마래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일찍 철들어 버린 우리이 자기는 싼 것도 괜찮으니 축구화 사달라고 했어요.
진짜로 뭘 갖고 싶다 사달라 하지 않는데 그날은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nc에 갔어요.
가격이 대박이었던 기억이 나요..ㅠㅠ

그런데 우리 아들 신상이 아니라 작년이월 상품에서 마음에 든다고 골랐어요.
69,000원 솔직히 큰돈이지요.
내색을 안하려고 했던 기억이나요.

솔직한 nc가기전까지는    279,000원짜리 사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율하가 그 축구화를 산다고 했으면  손 떨려서 결재를 못 했을 거예요.

갑자기 몇년전 이야기가 이렇게 떠오르네요.

고맙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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