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도서관 만들기2022.2.8
벌써 코로나로부터 회복되기를 기다린지 횟수로 3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바이러스 영화들처럼 모든 것이 스톱되는 상황이 될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은혜이고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참고 견뎌왔더라구요.
오늘까지 살기 위해 견디고 버텨오신 우리나라와 세계여러나라에 살고 있는 분들 참 많이 애쓰셨어요.짝짝짝
마음에 소망을 담아 교회에서 두 가지 일을 계획하고 시작했어요.
코로나 이 시국에 누구에게 같이 하자고 하기가 너무 불안하고 미안해서 항상 내곁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율하와 시작했어요.
1. 교회산책로 공사.
둘이하기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보도블럭을 얻을 곳이 없었는데 세상에...ㅠㅠ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좋은 보도블럭 얻었습니다.
연로하신 권사님과 집사님이 아파트 보도블럭 교체하는 곳에서 몇차 얻어오셨더라구요.
할렐루야.
벽돌을 나르며 항암치료 들어가신 울 사랑하는 신수정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며 만들었습니다.
" 하나님께서 회복과 건강를 허락해주셔서 내년 봄에 이 길을 같이 걷게 해 주세요."하구요.
처음에는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들고 싶어서 천로역정길이라고 이름지으려고 했는데 수정로로 할까 생각중에 있습니다.ㅎㅎ
겨울이 와서 2021년 12월...
반의 반 길 조성하고 멈추었습니다.
두번째는 도서관공사였어요.
원래는 아동부예배당 옆에 만들고 싶었는데 목사님이 4층에 하라고하셔서 도서관이 있던 자리에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어요.
책꽂이와 책을 헌물 해주기를 기도했습니다.
할렐루야---
이번에도 하나님은 순탄한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중고장터 당근을 봤더니 책꽂이 무료나눔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손들었습니다.
"7개 무료나눔 부탁드려요."
"네 오셔서 가져가세요."
장전도사님과 관리집사님이 도와주셔서 책꽂이를 얻으러 빨갈펜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리모델링을 해서 물건들을 다 빼야 하는데 책도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책꽂이 2개에 엄청 많은 책을 한차 실어서 교회에 가져다 놓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엄마 병원 예약이 있어서요.
저녁에 우리 성전문지기님이 도와줘서 책꽂이 5개와 책 7박스정도를 실어와 교회에 내렸습니다.
전도사님이 5층으로 옮기는 일은 성도님들이랑 하자고 해서 식당에 놓아두고 왔는데 후회가 되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거든요.
울 성전문지기님 있을 때 옮겼어야 했는데...ㅠㅠ
정말 많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2주째 식당에 놓아두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분이 저에게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했는데 2주째 놓아두면 또 다른 말을 들을까 겁이났어요.
난 기도 응답이라 좋아했는데....
다른쪽 마음에서는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괜히 저 때문에 교회에 분란이 일어날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아침 주일이 가까워질 수록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율하랑 교회로 갔습니다.
율하도 많이 지쳐 있어서 더이상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는데 부탁 할 사람이 율하 밖에 없더라구요.
죽을만큼 아팠는데 시작하니 할만 하더라구요.
울 아들 키만 컸지 아직 어린데 정말 일 잘하더라구요.
일을 시원시원하게 잘 하는 모습이 아빠 닮았어요.
율하에게 정말 많은 사과를 했습니다.
정말 미안했거든요.
그래서 율하에게 "엄마가 다음에 일을 버릴것 같으면 오늘을 상기시키면서 막아줘. 알았지 꼭."이라구 말했더니
율하가 나를 보며 웃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엄마는 제가 상기 시켜줘도 또 하실 걸요. 그게 우리 엄마시거든요."
얼린데 나를 너무나 잘 알아버린 김율하ㅋㅋ
너무 지쳐 쉬고 있는데 못일어나겠더라구요.
그 때 우리 장전도사님이 부대찌개에 밥 먹자고 부르시는데 그 기분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말로 기뻤어요.
참 좋으신 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부대찌개를 먹었더니 도망갔던 힘이 다시생겨나더라구요.
한국 사람은 밥 힘이라더니..
그 말이 진짜로 맞아요.
나머지 책을 다 옮겨 규칙도 없이 막 꽂았습니다.
ㅎㅎ
어른들 몇 명 있었으면 울 아들 지치도록 일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미안해 율하야.
엄마가 부탁을 못해서 니가 힘드네. 정말 미안해 . .."라고 거듭 사과를 했어요.
하나님 아버지 제 소원은요
부탁하기전에...
시키기전에 마음에서 우러나와 힘을 합쳐 일 할 수 있는 동역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엄마가 절대로 일 안만들게. 정말이야."
그랬더니 우리 율하가 못 믿겠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더라구요.
" 엄마가요? 정말로요?"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 정말로요~" 라고 말을 했지만 울 아들은 엄마를 안 믿는 표정으로 바라보네요.
이러면서도 제 뒷머리에서는 책상이랑 아이들쇼파, 아기자기한 소품 사다가 꾸미면 좋겠다는 생각이 왔다 갔다 하더라구요.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주님의 일을 하면서 마음이 해피해피 할거니까요.
그래도 진짜 감사한 것은 몸이 정말 안좋았는데 하나님이 힘을 주셔서 다 끝냈다는 것이에요.
마구 몰아 넣어 정리가 덜 되긴 했지만 공간이 너무 좋고 마음에 들더라구요.
빨간펜 선생님들~
책꽂이와 깨끗하고 좋은 책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좋지 않나요?
버릴 것이 조금 있지만 정리되면 아이들을 위한 멋진 공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