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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를 벗어버리고 새롭게 되기를2022.5.10

투 율 2023. 10. 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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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전문지기님이 새로워지기 위해서 날마다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청소를 하고 출근을 해요.

ㅠㅠㅠㅠㅠㅠㅜ
저 정말로 열심히 청소를 하거든요....
그런데 청소한 티가 않나요.
우리 남편도 아이들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요.
그게 얼마나 슬픈지 모를거예요.
저 정말 슬퍼요.

솔직히 우리 아들 가사노동에서 해방시켜 주려 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자기가 제일 깨끗하게 설거지 한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갑자기 나는 우리 아들을 이길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들이 집을 치우면 깨끗하고 정갈한데 나는 그냥 그래요.
내 눈으로 봐도  별로 치운 느낌이 없네요.
장장 1시간 넘게 지웠는데..ㅠㅠ

갑자기 우리 아들이 내가 바라볼 수 없는 너무 높은 경지에 올라 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설거지도 우리집에서 제일 깨끗하게 해요.
말하자면 우리집 살림 왕이죠.
며칠 전에는 학교선생님께 청소 잘한다고 칭찬도 들었데요.

그럼요.
그게 우리 아들 기본인데...
우리 아들은 참 능력자예요.
그래서 우리 아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네요.
갑자기 '내가 우리 아들이랑 라이벌이야' 이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숙였어요.
어떻게 청소 고수님과 하수인 제가 라이벌 구도를 그릴수가 있겠어요.
우러러 볼 뿐이지요.

치웠다는 집을 둘러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나 아침에 뭘 한걸까요?

하지도 못하는 일 하면서 힘 그만 빼고 밥먹고 출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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