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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나이는?2022.6.20
투 율
2023. 10.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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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성전문지기님 전임사역 할 때 주워온 아이랍니다.
동생집에서 얹혀 살다가 전임사역지 따라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 당시 별로 짐이 없었던 저희는 포토 트럭 한대로도 이사가 가능했어요.
솔직히 포토트럭 반절도 못채웠지요.ㅎㅎ
살림살이가 워낙 없었거든요.
관리집사님이 이삿짐을 내려주려 오셨다가 조촐한 살림살이를 보고 며칠 살다갈 생각이냐고 농담을 던지실 정도였었답니다.
ㅎㅎ~
사택이 그렇게 큰 집이 아니었는데 살림살이가 워낙 없다보니 사택이 운동장처럼 넓게 느껴졌어어요.
어느날 우리 성전문지기님 다 죽어가는 행운목 하나를 주워왔어요.
기둥은 다 말라 살 가능이 없어 보여 죽은듯 말라버린 가지 3개를 잘라서 대야에 1주일 담궜다가 화분에 심었어요.
살아나리란 기대도 하지 못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생명력이란 참 대단해요.
죽을 것 같은 어려움을 뚫고 살아나니 말이에요.
율하 6살때 우리집에 왔으니 우리랑 10년 같이 살았네요.
엄청난 세월이 지났어도 그 죽을만큼 아팠던 기억이 잎사귀에 남겨있어요.
마른잎 다 뜯어내고 갈색으로 변한 잎사귀 몇잎 남겨 놓았는데 그 잎이 이렇게 컸어요.
끝 보이나요.
이 끝이 10년전 그날의 아팠던 상처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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