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학습 왔어요2022.10.4
주일 예배 드리고 안성으로출발했어요.
그리고 안성에서 성전문지기님 만나서 불쭈꾸미 먹고 전주로 출발했지요.
성전문지기님은 열심히 운전하고 율하는 아빠 옆에서 끝없이 쫑알쫑알하고 율민이와 저는 뒷자리에서 푹~잤어요.
9시 전주 도착
부모님 집에 도착한 우리는....ㅋㅋㅋㅋ
생각하니 다시 웃기네...
부모님이 서울에 계셔서 사람이 살지 않으니 바퀴벌레가 왕 노릇하고 있더라구요.
아악~ 갸악~
바퀴벌레도 놀랐지만 아이들과 성정문지기님 놀라는 소리가 귀신의 집 들어 간 줄 알았다니까요?
아마 꺄악 꺄악 소리를 듣고 옆집 앞집 사람들도 같이 놀랬을 거예요.
바퀴벌레 출현
율하가 약을 뿌려서 1차 기절시키면 남편은 화장지로 집어다가 변기에 넣고 물을 쓔웅 내렸지요.
결국....ㅎㅎㅎㅎㅎ
바퀴나오는 집에서 잘 수 없다고 성전문지기님과 율하는 호텔을 알아 보러 나가고 저와 율민이만 집에 남았지요.
율민이는 유일하게 바퀴벌레 똥이 출현하지 않은 가운데 방에 앉았고 저는 치우기 시작했지요.
많이 늘었어요.
청소하는 것이요.
제가 청소하면 별로 청소티가 않나서 슬펐는데 오늘은 청소튀가 팍팍나네요
뿌듯~~
청소를 했더니 집에서 잘만 하더라구요.
성전문지기님에게 전화왔어요.
11개 호텔 알아봤는데 방이 없는데 남부시장쪽 호텔만 방이 있다구요.
순간 그 방에 문제가 있거나, 모텔이나 여관급인데 말만 호텔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바퀴벌레 나오는 집보다 호텔이 더 불편해지더라구요.
결국 성전문지기님과 율하가 바퀴벌레 약을 잔뜩 사 가지고 왔어요.
집안 여기저기 뿌리고 붙여 놓고 밖으로 나왔어요.
마음 같아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지요.
전주 한옥마을을 차로 돌아았어요.
우리나라 마지막 옹주가 살았다는 경기전도 살짝보고 명동성당을 축소해놓았다는 성당도슬쩍보고 풍남문도 보고 남부시장도 차를 타고 구경했어요.
보통 전주 올 때는 부모님과 함께 와서 밤을 구경할 일이 없었는데 전주 밤거리 조용하고 참 예쁘네요.
잠시 차를 멈추고 노숙자 아닌 노숙자가 되었어요.
젊은 친구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더라구요.
새벽 한시인데도 말이에요.
우리나라 참 안전해요~ 인정
우리는 돗자리 가지고 올라가서 누웠어요.
그리고 한 30분 후 일어나 다시 드라이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지요.
갑자기 뒷집이 생각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집은 안채 뒷채 이렇게 집이 두채거든요.
고쳐놓고 아무도 쓰지 않아 텅비어 있으니 바퀴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빙고~
뒷집 문을 열고 들어가니 냄새가 좀 나긴 해도 깨끗하더라구요.
그래서 방을 열심히 닦고 안채에서 매트와 이불 가지고 와서 깔고 누웠지요.
율하 쿨
성전문지기님 쿨
율민이 쿨
눕자마자 잠들었어요.
저는 뒤척뒤척이다 날 밤 샜어요.
잠자리가 바뀌면 왜이리 잠이 안 오는지....
잠깐 잠들었나 봐요.
눈을 뜨니 아침이네요.
조용히 일어나서 안채에 가서 약에 취해 바둥거리는 바퀴벌레들 쓸어담아 재활용 봉투에 넣었어요.
저 이제 벌레도 잘 치워요.
벌레만 봐도 소름이 돗았는데...ㅎㅎ
아침 밥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47번 대기래요.
장장 1시간정도....ㅎㅎ
배고프다는 아이들을 위해서 맘스터치에서 햄버거 사고 우린 성전문지기님이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버섯전골 먹었어요.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맛있더라구요.
전주는 비가 내려서 수원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올케언니가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고창을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고구마 캐고 있는 농장들러 언니와 조카현신이에게 인사를 하고 대추 따로 하우스로 달렸지요.
정말 대추 많이 열렸어요.
그런데 따줄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갈라지고 썩고 말랐네요.
반절도 못 땄는데....
반대편은 낭떨어지라 딸 엄두를 못냈어요.
꾸지뽕도 따야하는데...
더이상 움직이는 것도 무리..
오빠 병문안 하러 광주로 달렸지요.
유기농 비료 만들다가 비료가 폭발해서 몸 여기저기 화상을 입었거든요.
세상에나 80키로에서 64키로로 살이 쭉 빠졌더라구요.
전에는 몰랐는데 오빠 얼굴에서 아빠얼굴이 보이더라구요.
우리 아빠 젊었을 때 꽃미남이었거든요.
큰오빠도 그랬구요.
그런데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오늘보니 닮았더라구요.
8시 너무 배가 고파서 나주 곰탕 먹었어요.
그냥 들어갔는데 맛집이더라구요.
고기도 많이 넣어주고 김치는 산처럼 쌓아서 주셨어요.
요즘 김치값 아주 비싼데...
엄청난 비가 내리는 밤 수원으로 달렸어요.
밤 12시 38분에 도착
모든 짐을 차에 버려두고 몸만 달려 집으로 들어갔지요.
10월 4일 화요일 아침
원래는 수요일까지 체험 학습인데 일찍 와서 늦게까지 잤어요.
그리고 조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목동으로 갔어요.
죽 사서 먹이고 가시 피겨타러 들어 간다고 해서 우리는 쇼핑하고 베드민턴 쳤어요.
엄청난 바람을 가르면서요.
태풍바람 같더라구요.
동생이랑 끝나고 와서 밥 먹고 수원으로 출발했지요.
ㅎㅎ
집에 왔더니 대추들이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몸이 정말 피곤했는데 저대로 놓아두면 썩겠다는 생각이 들자 내 마음보다 손발이 먼저 움직이더라구요.
2시간 선별하고 씻어서 물기를 뺐어요.
그냥 먹을 대추들
꽃차처럼 덖어보는 대추들
반으로 입을 벌렸지만 싱싱한 대추들
아주 싱싱한 대추들
나무에 달려 잘 마르고 있던 대추들
큼직큼직 아주 맛있는 사과대추들(ㅎㅎ 원래 사과 대추인데 가지치기를 안했더니 너무 많이 열려 요렇게 작아졌데요.)
약간 찌그러진 대추들
손발이 찬 사람들...
여성들에게 대추가 엄청 좋은데...
올 겨울 대추차 마시면서 눈 내리는 거리를 구경 해야겠어요.
갑자기 하얀눈이 보고싶어지네요.
전 겨울 별로 안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