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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도 눈이 왔어요.2022.10.8
투 율
2023. 10. 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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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중에 그런 동요가 있었어요.
[할머니 머리에 눈이 왔어요.
밤새도록 하얗게 눈이 왔어요.
그래도 나는 나는 제일 좋아요.
우리우리 할머니가 제일 좋아요.]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인데 가사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제 머리에도 눈이 내렸어요.
계속 짜증을 내던 우리 딸이 가위를 들고 제 등 뒤에 붙으면서 그러네요.
"엄마 흰머리나 자르고 용돈 벌어 볼까?"
그리고 능숙능란하게 흰머리카락을 찾아 자르더라구요.
"백원 이백원 .....천원 ...졸리니 오늘 저녁은 삼천원만 벌어야겠다."
그리고 몇개 찾아 가위로 자르더니
"엄마 3100원"이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백원은 떼고 삼천원만 줄께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율민이가 먼저 말을 꺼내더라구요.
" 3천원만 현금으로 주세요. 백원은서비스입니다"라구요. ㅎㅎ
"알았어요 내일 아침에 현금으로 줄게요"라고 기분 좋게 대답해줬지요.
ㅎㅎ
서비스라는 말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네요.
머리숱이 없어진 것이 속상해서 흰머리카락은 어떻게 해야하느냐 미용실 사장님께 물었더니 사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흰머리는 뽑는게 아니라 자르는 것이라구요.
그래서 딸에게 하나에 백원씩 흰머리 자르기 서비스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흰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많아서 눈이 내린 것 같네요.
우리엄마 머리위에 내린 눈처럼 내 머리 위에도 하얀 눈이 내리고 있어요.
피아노 의자에 올리고 찍었는데 잘 안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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