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나서 율민이처럼 발 동동 굴렀어요2022.12.5
저는 통돌이가 싫어요.
그래서 집에있는 통돌이 청소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누가 필요하다면 주고 싶었어요.
ㅎㅎ
그런데 마침 아동부에 청소기가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통돌이 청소기를 아동부실에 가져다 놓고 사용하고 있지요.ㅎㅎ
그리고 중국산 스텐드형 청소기를 하나 샀어요.
ㅎㅎ
중국산이 중국산 했어요.
몇개월 안썼는데 밧데리 과부화로 고장나 버렸거든요.
고치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율하가 청소기를 해체 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청소기를 율하에게 넘겨주었어요.
율하 재미지게 뜯으며 놀았어요.
그리고 쓰레기봉지에 담겨 버려졌지요.
내 돈 아깝다.
그래서 우리집은 청소기 없이 지낸지 어언 10개월이 되었어요.
토요일 저녁 남편이 청소기를 검색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제 생각을 넌지시 말했지요.
"난 통돌이 청소기 싫으니 세워놓는 청소기로 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통돌이는 둘 곳도 마땅치 않구요."
저는 남편이 제 말을 귀담아 듣고 내 생각을 반영해서 구매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ㅠㅠㅠ
청소기를 보는 순간 엄청난 화가 밀려오더라구요.
왜 화가 밀려왔을까요?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통돌이 청소기를 샀기 때문이에요.
그것도 엄청큰 용량의 청소기를요.
제가 세탁기 살때도 통돌이세탁기보다 드럼세탁기를 구매하자고 했거든요.
통돌이 세탁기는 너무 높고 너무 깊어 빨래 꺼내기가 힘들고, 드럼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리면 공간활용도도 좋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 말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통돌이세탁기를 샀더라구요.
빨래를 하고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낼 때면 너무 힘들어서 화가나요.
그래서 빨래 꺼낼때마다 불평했지요.
"비싸도 꺼내기 편한 드럼세탁기 사자니까...."
그런데 오늘밤도 내 말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또 청소기를 구매 했어요.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마음에서 화가 올라오더라구요.
구매할 때 내 말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서요.
사용 할 사람이 나이니 내 말을 들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괜히 슬프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