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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꼬리뼈에 금이 갔데요2023.2.10

투 율 2023. 10. 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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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주일이 되었네요.
저번 주 금요일 엄마가 넘어져서 구급차를 타고 보훈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셨어요.

시티 촬영결과 꼬리뼈가 금이갔데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더이상 해 줄 것이 없다며  퇴원 조치를 내렸더라구요.

밥도 못먹고 하루종일 응급실에서 엄마옆을 지킨 작은언니...
엄청  많이 애써요.
그리고 많이 지쳤구요.

그래서 였을까요?
구급차를 타고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말을 언니가 하더라구요.
나더러 차를 가지고 응급실 앞으로 오라구요.

가까운 거리여도 허리에 무리가 될텐데...

그래도 30분 정도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니...라고 생각하고 응급실 앞에 차를 주차했어요.

그런데 울 두  언니들은 병원에 오면서부터   우리집으로 모실 것을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아무리 그런 계획이 있더라도 아프신 분 편안하게 모셔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잔아요.

그런데 차에 올라타기 전부터  엄마가 우리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라고 말을 하면서 응 밖에 못하는 엄마에게 뻔한 질문을 하더라구요.
"엄마 수원으로 갈까? 엄마가 수원으로 가고 싶다고 했지? 엄마 소원대로   수원으로 가게"라구요.

솔직히 응급실로 달려가면서 이번이 복음을 전 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여차하면 우리집으로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엄마가 기억도 잃어버리고 아픈 몸으로 한칸 원룸에서 질기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예수님 믿고 구원받게 해 달라는 제 기도를 들어주시기 위함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전 주말이 바쁜 사람이라 금토주일은 너무 부담스럽더라구요.
" 언니 난 금 토 주일 바쁘니까 평일에 모실게"란 내 말을 무시하고 수원으로 가는 걸로 결정 해 버렸어요.

불교 신자인 언니들이  지극정성으로 부모님께 잘해서 크리스찬인 제가 부끄러웠는데 오늘은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는 우리집에 오시면서  계속 아빠가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하니 집으로 가자구하구 하시더라구요.

금요일저녁 엄청 밀린 길을 뚫고 집으로 오는데 화가나더라구요.
보통은 엄마집에서 한시간인데 보훈병원에서부터 우리집까지 오다보니 2시간 30분이나 걸렸어요.

멀쩡한 나도 힘든데...
솔직히 몸을 못가누시는 부모님 모시기 누구나 부담스러워요.
그러나 이렇게는 아닌 것 같아요.

겨우 집에 도착해서 엄마를 안방으로 모셨어요.

걱정이 밀려오더라구요.
주일 준비해야 하는데....

금요일 밤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 멍 때리고 있었어요.
남편은 율하방에서 자고 저는 엄나옆을 지키는데 힘들더라구요.

기저귀에 소변을 보시라고 했는데   화장실을 갈려고 하셔서 몇번  부축 하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뽀사질 정도로 아프더라구요.

원래 허리가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전혀 움직일 의지가  없는 엄마를 캐어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이 왔어요.
죽 끓여서 드리고 눈좀 붙이려는데 큰오빠에게 전화가 왔어요.
"어머님이 아버지랑 같이 안있고  니네집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니에 집으로 모셨다면서"란 말을 들으니 화가 나더라구요.

솔직히 우리집 가고 싶다는 말은 한마디로 안하셨거든요.
오히려 아빠가 있는 집으로 가자고 계속 말씀하셨지.

거짓말에 장단을 맞추고 싶지는 않았지만 거짓말을 했지요.
오고 싶어하셨다고...

오빠랑 통화를 끊으니 큰 언니에게



그래서 괜히 아이들에게 도와주지 않는다고 짜증을 냈어요.



로 아빠한테 가고싶지 않다고 하시며 우리집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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