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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엄마 맞아요2023.3.30

투 율 2023. 10.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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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 친구 맘과 전화를 하면 안돼요.
내 철학을 잊어버리고 아이들을 무리하게 밀어 붙이거든요.

철학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하게 들리지요.
ㅎㅎ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하며 살게 하자가 내 철학이에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이 있으니 괜찮다며 살아왔는데 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공부에 뒤쳐져있는 투율을 보게 되지요.
그리고 갑자기 낙오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불안함이 내 감정을 휘집고 다녀요.

그래서 학교 갔다 온 후 핸폰만 잡고 있는 아이들을 향해 할 것 먼저 하라고 잔소리좀 했어요.

그래서 서로 기분나빠하며 책상에 앉았어요.

잠 잘자고가 아닌  잠 못 자고 일어난 아침
풀리지 않는 감정으로 우울한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동생에게 아이들에게 잔소리 한 이야기를 했더니 동생이 그러네요.
어떤 아이가 엄마랑 싸우고 나서  유서 써놓고 자살을 했다구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왜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했을까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아이를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고 남겨진 엄마와 가족들을 생각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 갈지 걱정도 되구요.

 

그리고 더 슬픈 것은 친구들이 자살하는 모습을 보았더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들도 평생 트라우마에 갇혀 살텐데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다시 제 정신이 돌아왔어요.

 

공부가 뭐 중요하다고....
ㅎㅎ
이렇게 말해 놓고 수행 준비하라고 잔소리하고 있는 나.
대한민국의 엄마인 저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저보다 먼저 걸어가신 맘 선배님들 이 경쟁구도에서 언제 벗어 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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