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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빠랑 커플 가방을 샀어요2023.7.22

투 율 2023. 10. 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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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 아빠랑 그토록 함께 다니고 싶어 하더니...
결국 아빠랑 6월 달부터 아빠가 섬기는 교회를 다니고 있어요.
정말 행복해 해요.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나가서 직행버스타고 가서 안성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10분 걸어서 교회로 올라가서 9시예배드리고 교회에서 놀다가 점심먹고, 혼자 걸어서 직행버스 타고 수원터미널로 와서 걸어서 집으로 와야 하는데도 말이에요.

주일날 저를 보면  눈을 반짝이면서 녹음기 틀어 놓은 것처럼 말해요.
"엄마 제가 다녀본 교회중에서 아빠교회가 최고로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도 많고 형누나도 많아서 좋아요"
사람을 좋아하는 우리 율하의 마음이 느껴져서 지나온 시간이 미안해졌어요.

제가 섬겼던 교회는 다 작은 교회라 또래아이들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또래와의 교제가 항상 부족했어요.
처음보는 아이들이랑 말을 잘 섞는 편은 아닌데 교회 안에서 같은 나이의 또래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가 봐요.

율민이도 오빠를 따라서 가고 싶다는데 걱정이에요.
성전문지기님은 두 아이들은 데리고 다닐 수 없으니 같이 오라고 하는데...

이제 성전문지기님 옆에서 동역자로 살아야 할 때인가봐요.

ㅎㅎ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율하가 가방을 인터넷에서 구매했어요.
똑같은 가방 2개요.
누구 누구것일까요?
하나는 율하것 하나는 아빠것이랍니다.

구매하고 가방이  오기를 얼마나 기다리던지...


그록 기다리던 가방이 왔어요.
가방을 받고 포장지를 뜯고 만족의 미소를 짓네요.

그리고 가방을 찍어서 사진을 아빠에게 보냈어요.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성전문지기님 이렇게 카톡을 보내오셨네요.

울 아들 자기돈은 피 같이 아까워  하는데....
저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아빠랑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서 아들에게 다시 감동을  받았어요.

우리 율하 중3인데도  아직도 아빠돌이에요.
친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아빠가 일찍온다거나 집에 계신다고 하면 약속을 잡지 않아요.
아빠랑 놀려구요.ㅎㅎ

아빠랑 관계가 좋으면 사춘기 쉽게 넘긴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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