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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걸렸어요.

투 율 2023. 11.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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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민이가 학교 갔다 온 후 자기네 반에 독감환자가 5명이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랬니"라고 별 생각없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화요일 율민이가 조퇴를 하고 왔더라구요.

그리고 한 시간 후 율하선생님에게 율하 열이 높아서 조퇴시키겠다는 전화가 왔어요.
병원으로 아들 딸을 데리고 갔지요.

율하는 열이 40도

열이 40도인데 코로나나 독감검사를 안하겠다고 해서 제가 우겨서 독감검사를 했어요.
a형독감
그래서 율민이도 했지요.
a형독감 양성

와~우~

선생님이 주사나 수액을 맞으라고 하는데 저를 닮아서 겁이 많은 율하율민이가 엄청나게 노를 외치더라구요.

그래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가지고 나왔어요.
차를 타는데 율하가 그러네요.
"엄마 손에 느낌이 없어요.  그리고 걷는데 둥둥떠다니는 느낌이이에요"
엄청난 소리를 듣고 나니 억지로라도 맞춰야 겠다라구요.
"율하야 수액 맞자.  안그러면 너 오늘 저녁 너무 아플 것 같아"
율하도 겁이 나는지 바로 대답을 하더라구요
"엄마 그래야 할 것 같아요. 다시 아이웰로 들어갈까요?"
"아이웰은 진료시간이 끝나서 안되고 이지의원으로 가자"
그리고 최대한 빨리 도착할 길을 찾아 달렸지요.
얼마나 감사한지
대학병원 아니고도 저녁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어서요.

와우 대박
수원에 환자는 다 이지의원으로 왔나봐요.
발 뒤딜틈이 없이 사람들로 꽉 차있더라구요.
그래서 율하에게 병원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율민이를 집에다 데려다 주었어요.
저녁밥이 없어서 김밥과 떡볶이 들려서...
병원으로 되돌아가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
링커 맞춘다고요.
그래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지요.


병원에 도착했더니 이미 링거를 맞고 있더라구요.

울 아들 다 컸네요.
겁났을 텐데 혼자서도 링거도 맞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링거를 맞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링거를 맞을려고 기다리더라구요.

링거를  맞고 집에 오는데 율하가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웃었지요.
약효과가 바로 그렇게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어 하면서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네요.
다음날 링거맞은 김율하는 온전해졌어요.
그런데 링거를 맞지 않은 율민이는 기침에 콧물에 가래에...
너무 심해서 우겨서라도 맞출것을 후회가 되어지더라구요.

먹기싫다는 아침을 먹이며 제가 아이들에게 그랬지요.

"다음에 아프면 아무생각하지 말고 링거나 주사 맞자"라구요.

정말 신기해요.
율하는 열이 뚝 떨어지니 다른 증상없이 잘 지나갔어요.
율민이는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기침과 가래가 떨어지지를 않네요.

화요일부터 푹 쉬고 오늘 학교에 갔는데 어찌될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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