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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꿨데요

투 율 2023. 12.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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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아프면 저랑 같이 자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다 나을 때쯤  면역력이 약한 저는 아이들의 증상을 물려 받아 아프기 시작하지요.
울 성전문지기님이  우스갯소리로 365일 중에서 300일이 아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워낙 면역력이 약해서 병을 쉽게 옮거든요.

보통은 아퍼야만 내 침대에 올라와 나를 찾는데  학교 갔다 온 율민이가 졸음이 온다며  안방 침대에 눕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잠이 들었는데 끙끙앓네요.

저는 알게 되었어요
우리 딸이 아프다는 것을요.ㅠㅠ

자고 일어난  율민이에게 어디 아프냐고 물었더니 어제밤 악몽을 꿔서 잠을 못 자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악몽이었냐고 물었더니 학교에서 영화 봤는데 무서운 장면이 꿈에 그대로 나왔데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다른 아이들은 긴장감 하나도 없이 재미지게  보았을 영화인데....

사실  저도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봐요.
남들은 하나도 안무섭다고 하는데 나만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해서 안절부절 하지요.

그리고  그날 밤 꿈속에서 똑같은 영화를  찍고 있어요? ㅎㅎ
쫓기는 등장인물들이 되어서요..

율민이가 며칠 악몽을 꾸고  잠을 못자더니 결국 몸에 병이 생겼어요.
감기요
저녁마다 끙끙 앓고   기침을 하네요.
그렇게 일주일 아팠어요?
학교도 며칠 못 갔구요.

율민이가 제 옆에서 자고 싶다고 해서 며칠 같이 잤어요.
잠들기전 "엄마 손잡고 자자"라고 해서 손을 잡아주었어요.
이렇게 여린 아이인데...
험난한 세상에서 어떻게 버티고 살아갈지...걱정이 되네요.

어젯밤에 율민이가 같이 자는데 저에게 그러네요.
"엄마 저 예수님께 기도했어요. 악몽이 사라지게 해달라고요. 그리고 악몽이 사라지면서 감기도 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 했어요.  그런데 엄마 예수님이 최고예요.  예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진짜로 악몽이 사라지고 몸도 많이 좋아졌어요"라고  하더라고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율민이 믿음의 아이로 잘 자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율민이 사람들 말에 조금만 덜 상쳐 받게 해 주세요.

안 아프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살다보면 내가 원하는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보고 싶지 않지만 무서운 영화를 봐야하는 상황처럼요.

이런 상황 앞에서 담대한 믿음으로 기도함으로 성령님의 능력을 받아 이기고 승리하는 삶 살게 해 주세요.

악몽을 통해 예수님께 기도하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신 하나님 은혜 감사드립니다.



잘 살아보려고 애쓰는 우리 딸  오늘 저녁은 자기 방에 가서 자겠다고 하네요.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 진 것 같아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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