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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 하늘의 별이되셨어요.

투 율 2024. 12. 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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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셨다는 말 보다는 하늘의 별이되셨다는 말이 좋아서 써보았어요.

12월 9일 1시 작은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빠가 돌아가셨다고요.
그리고 조금 있으니 큰언니에게 전화가 왔어요.
"아빠 돌아가셨다"
그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콸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처럼 흘러내리더라구요.

저는 동생에게 전화를 했지요.
"아빠 돌아가셨데"
그리고 아이들을 깨워서 남편은 운전을 하고 저는 달리는 차 안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지요.

보훈병원에 도착해서 11층으로 올라갔어요.

아직 처치실에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차에 남겨두고 나와 남편만 처치실로 들어갔어요.

돌아가신 아빠의 모습이 너무 평온해 보이시더라구요.
살아계실때는 엄청 고통스러워 하셨는데 손도 반듯하게 다리도 반듯하게 얼굴은 하늘을 향해 들고계시는데....
아빠의 모습이 너무 평안해 보여서 그 순간 눈물이 멈추었어요.
"아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돌아가셨구나"라는 확신과 위로를 얻었어요.

우리 아빠 돌아가시기 한달전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거든요.

한양대 안치실로 모시고 내일 1시에 장례를 치룬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왔어요.
율하가 다른 과목은 몰라도 오늘보는 두과목은 꼭 시험을  보고 싶다고 해서요.
1학기 때 너무 잘못봤다나 뭐다나...

율하가 시험보고 돌아와서 한양대병원으로 출발했어요.
교회에는 가족장으로 해서 조의금 조문 받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교회에서 화환을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화환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화환 보내지 말아달라고 전화를 다시드렸어요.


나라가 시끄러운데....
보훈처에서 꽃다발과 깃발을 보내오셨네요.
다행히라면  이름은 써 있지 않더라구요.ㅎㅎ

우리 아빠 그토록 가고 싶어하시던 서울 현충원에 안장되셨어요.


신기하지요
살아계실 때는 아빠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와서 울고다녔거든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빠가 죽음후에 어떤 고통을 당할 지 알기에....
그런데 돌아가셔서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진짜로  많이 아프거나 많이  많이 슬프지가 않네요.


오히려 기쁘고 행복했어요.
살아계실 때 너무 고통스러워 하셔서 그런 것도 있지만 ....

장례식이 아니라 천국 환송식 같았어요.

우리 율하 율민이는 무서움증이 생겨서 너무 힘들어했어요
율하는 장례식장에 있고 싶지 않다고까지 말하더라구요.

살아계실 때 그렇게 할아버지를 좋아하더니...

우리 율하 율민이 때문에 마음이 조금 아프더라구요.

흐르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울 율하 율민이의 마음에도 무서운 마음은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겠지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아빠의 영혼이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서 참된 안식을 취하고 있지요?

아빠의 죽음을 통해 부활의 소망을 봅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날까지  주예수께 받은 사명을 가지고  믿음의 경주를 해 나가게 해주세요.

마라나타 주 예수님 어서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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