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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말이 맞았어요

투 율 2025. 1.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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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까치가 날아왔어요.

까치는 정말 신기해요.
꼭 몇입만 먹고 날아가요.

까치는 큰 새이니 콩좀 먹었으려나하고 밖을 바라보았어요.

ㅋㅋㅋ
콩을 주기 전보다 먹는 속도가 확실히 느리기는 한데 쌀은 줄어들었더라구요.
그러나 콩은 갯수를 세지 않아도 그대로라는 것을 알겠어요.

헐....

아이들이 맛없는 콩을 줘서 단식투쟁 하는 것이라고 하더니...

아이들 말이 맞는 걸까요?
새들은 콩을 안좋아 하나요?
모양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나?

율민이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안 먹은걸까라고 물었더니 율민이 왈
"외국 새는 익숙하겠지만 우리나라 새는 못본 모양이라 좀 그러기는 하겠어요.  나도 처음보는 것은 좀 먹기가 뭐하거든요"라구요.

ㅎㅎ
실험을 해 보아야겠어요.

집에 있는 검을콩 몇 알을 놓아서 먹으면 편식이 아니라 모양과 냄새가 익숙하지 않아서 나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우선 콩 10개를 가져다 놓았어요.

ㅎㅎ 율민이가 반대를 하네요.
"엄마 그냥 콩을 빼주세요.  그럼 먹을거예요"라구요.

ㅎㅎ
우리딸은 지금 새를 대변해 주고 있네요.

그래서 엄마의 다짐을 말해주었지요.
"엄마도 고집이 있지.  배고프면 먹겠지"라구요.

결론은 아들,딸 밥그릇이든지 새 밥그릇이든지 콩을 안 빼주겠다는 말이에요.

까치가 아닌 다른 친구도 와서 밥을 먹네요.
이 새는 올 때마다 눈치를  안 보고 항상 배불리 먹고 가요.

콩 아니면 쌀
뭘 먹었을까요?
ㅎㅎ
콩은 골라내고 쌀만 잔뜩 먹고 가더라구요.

새가 잘 모르나봐요
강씨고집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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