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선물일까요?
무슨 선물일까요?
자동차 위에 올려져 있는 선물 박스를 보고 딸이랑 웃음이 터졌어요.
율민이랑 공방에서 돌아오는데 율민이가 저에게 그러네요
"엄마 저 것 뭐예요?"
그러면서 앞을 가리키는데 처음에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몰랐지요.
"저 차 위에 있는 것이요"
율민이가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가 봤지요.
ㅎㅎ
ㅎㅎ
앞 차 지붕위에 예쁜 포장지로 포장이된 네모난 선물박스가 위태롭게 올려 있더라구요.
율민이랑 깔깔깔 웃었어요.
"선물을 갖고 차를 타다가 올려 놓은 것을 잊고 운전해서 도로로 나왔나보다"라고 말했지요.
선물을 잊어버릴정도로 ...
시간이 너무 급박했을까요?
아니면 선물을 준 사람이 너무 싫어서 아무렇게나 방치한 것일까요?
다행일까요?
퇴근시간이라 도로가 밀려서 아직까지는 자동차 지붕위에서 선물이 잘 버티고 있더라고요.
혹시 너무나 소중한 선물이면 어떻게 하지?...
그리고 저 선물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지?
참견하기 좋아하는 제 성격이 발동했어요.
그래서 율민이에게 말했지요.
"만약 저 차가 신호등에 건너가지 않으면 엄마가 가서 말해줘야 겠어. 사고 날 수도 있거든."
신호등이 붉은 불빛에서 초록 초록화살표로 바뀌었어요.
"제발....제발...."
다행히 내 앞차가 내 앞에서 멈췄어요.
그래서 얼른 내려서 창문을 두두렸어요.
운전석 창문이 내려지더니 뭐냐는 표정으로 묻더라구요.
황당했겠지요?
도로 위에서 창문을 두두리니
제가 차량 지붕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차 지붕 위에 선물이 있어요"
그랬더니 젊은분이 당황하면서 "아 선물"이라고 말하며 안전벨트를 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막아서며 말했어요.
"내리지 마세요. 제가 내려 드릴게요"라고요.
그리고 차 지붕에서 선물을 내려주었어요.
남자분이 진짜 감사함을 담아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저는 감사인사를 받고 차 안으로 들어왔어요.
율민이랑 눈을 마주친 순간 다시 깔깔깔 웃었어요.
그리고 율민이랑 무슨 선물이었을까?
줄 선물일까?
받을 선물일까?라는 대화로 이야기 꽃을 피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