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민이의 성장통(17.3.30)
초등학교에 간 우리 율민이 이상한 꿈도 꾸고, 도깨비 꿈도 꾸고, 손가락은 입에 들어가 나올줄 모르고, 자다가 깨고....
낯설고 긴장하면 나오는 행동들이라 화는 못내고 챙피한 행동이라 말해줬건만 엄마의 말보다 본능이 앞서네요
학교를 처음 갔다온 날 율민이가 하는말"엄마 김경하 선생님이 보고싶어요"라고 하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어요.
그런데 다음날 학교를 갔다오더니 선생님이 보고싶다고 또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린이집에서 하연이를 자기가 데리고 오면 안되냐고 묻더군요.
세상이 너무 험하잖아요. 그래서 안된다고 했더니 집도 들리지 않고 어린이집으로 가서 하연이를 데리고 왔네요.ㅠㅠ
그리고 걱정과 화난 엄마 앞에서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 선생님 보고 왔어요"라고 말하는거예요.
너무 행복해 해서 혼낼수가 없었어요.
다음날 또 율민이가 제 허락도 없이 어린이집에 가서 하연이를 데리고 왔어요.
위험해서 안된다고 말하는 엄마의 말을 흘려듣고 자기 말만 하네요
"엄마 선생님 보고 싶다고도 안했는데 선생님이 나오셨어요"그 말을하면서 행복해하는 율민이를 보면서 울뻔했어요.
율민이의 얼굴에 짙은 그리움을 보였거든요.
아빠 어떻게 하지요?
성장하려면 성장통을 겪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더 아파하고 힘들어 하니 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ㅠㅠ
아빠!
우리 율민이 아빠께서 주시는 힘으로 잘 이겨나가겠지요?
예쁜 우리 율민이.
사랑스런 우리 율민이.
피곤하면 그냥자던 율민이가 오늘은 확답을 듣겠다는 듯이 묻네요."엄마 누구 옆에서 잘꺼예요"
그래서 율민이에게 "당연히 율민이 옆에서지"라고 했더니 몇번 하품을 하더니 잠들었네요.
성장통을 이기려고 애쓴 율민이의 잠든 모습을 보니 어제보다 쑤욱 더 자란 모습이 보이네요.
아빠 비밀 한가지 말씀드릴까요?
율민이는 짝궁 때문에 속상하데요.
짝궁이 매일 장난만치고 선생님이 뭘 하라고 하면 잘 하지 않는데요.
그래서 율민이는 짝궁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힘들데요
그리고 선생님도 힘드시데요. 율민이가 볼 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