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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학의 학교 생활(17.5.12)
투 율
2023. 9. 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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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인생에 과연 백점을 맞는 날이 올까'하며 싸인하려고 시험지를 꺼내는데 느낌이 팍 오더군요.
빛의 속도로 앞장 뒷장을 확인했지요.
"아싸 다 맞았네"춤이 절로 나오더라구요.ㅎㅎ
수영을 간 울 아들을 기다렸다 "수학 100점 맞았더라"라고 말하니 율하가 씨익 웃더니
"엄마 모르는 것은 막썼는데 다 맞았어요"라고 말하더라구요.
고로 찍어서 백점 맞았다는 소리였어요.
"엄마 시험공부도 안하고 시험 봤는데 저 잘했지요?"
차~암 잘했지요.

보통은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율하가 말해줬기에 대박 사건이 기다릴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수학교사별 3단원"이라는 말을 보는 순간 화가 화~악 났어요.
"김율하 수학지필평가 오늘 본다는데 왜 말 안했어요?"
"잊고 있었어요"
상처 주는 말이 마구 튀어 나오려고 하는데 손으로 입을 막고 화를 꾹 눌러 참았지요.
"알았어. 그냥 가서 시험 봐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엄마는 속이 터지는데 울 아들은 엄마와 다르게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학교에 갔어요.
학교는 정말 재미있다면서요.
며칠전 "엄마 저는 수학, 국어, 영어는 싫고 음악 미술 체육만 좋아요. 참 창체도 좋다" 비중이 높은 과목은 다 싫다고 말했던 울 율하가 오늘 수학 지필평가를 본데요 으흐흐흐~흐

그리고 생각지 못한 100점을 맞아온 거예요.
"엄마 시험공부도 안하고 시험 봤는데 저 잘했지요?"라는 율하의 질문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지요.
"응 잘했어. 율하야 100점 별것 아닌데 니가 백점 맞아오니 엄마 왜이렇게 행복하니? 자동차도 잘 만들었더라"라며 원자폭탄급 칭찬을 해주었지요.
엄마의 칭찬에 둥~둥~뜬 우리 율하...
"선생님도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그리고 친구들도 잘만들었다고 말했어요"라며 줄줄줄 이야기 해주더군요


"엄마 어떤 친구는 비행기 같다고 한 친구도 있었어요. 엄마 잘 만들었으니 아이공간에 올려주세요"라고 하네요.
진짜 잘 만들기는 했어요.
율하는 하나님의 창조능력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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