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하나님 왜 우리 율하 율민이 꿈에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되고 싶은 꿈이 없는 걸까요?
율하가 나의 꿈에 대회 원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 질문를 하게 되더라구요.
율하는 다섯 살 때 출동소방관 샘 아저씨처럼 소방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7살 때는 승마선수가 꿈이었구요.
그리고 8살 때는 사탕가게 주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영화관에서 영화보고 나오다가 사탕 가게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 가게 돈 많이 벌겠다라고 말했는데 율하가 그 말을 들었었나 봐요. 그래서 1학년 꿈을 적는 부분에 사탕가게 주인이라고 썼데요. 그 이야기를 율하가 아닌 율하 친구 엄마를 통해서 들었네요.ㅠㅠ
궁금해서 율하에게 꿈에 대해 물었더니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곳이 사탕 가게라고 생각했데요. 어린아이가 돈,돈 거리니 속물처럼 보여서 화가 나더라구요. "니가 돈벌어서 뭘하려고" 라고 물었지요. "돈 많이 벌어서 엄마 3층 집 지어드리려구요. 엄마가 3층 집 갖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율하의 말에 할 말을 잃었지요.ㅠㅠ
사탕가게 주인 다음에는 발명가와 테마파크 디자이너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신기한 테마파크를 만들건데 테마파크 중앙에 엄마를 위한 3층 집을 지어주겠다네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꿈이 테마파크 디자이너에서 야구선수로 바뀌었어요. 전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더 좋은데....
율민이의 꿈은 영어선생님, 어린이집 선생님, 그림선생님, 화가 ,미술선생님등 항상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랍니다.
율하가 나의 꿈 대회 원고를 쓰는데 기특하네요.
율하가 쓴 마지막 문장은 "저는 두산 선수가 될거예요"라고 쓰고 끝을 맺었어요.
우리 율하의 꿈 발표 대회 원고
마지막을 쓴 율하가 진지하게 제게 말하더군요. "엄마 지금은 제가 박건우선수 번호를 쓰지만 나중에는 37번 이 번호가 제 번호가 될 거예요. 37번 김율하 저는 세계적인 야구선수가 될거예요" 아들의 큰 꿈이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요. 그러면서 한마디 던져 기억을 상기시켜 주었지요. "율하야 엄마는 야구선수보다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더 좋아. 너 테마파크 디자이너 되면 테마파크 안에 엄마 3층 집 지아준다고 했잖아..." 어찌 할봐를 몰라 하더니 우리 율하 왈 "야구선수 그만두면 테마파크 디자이너 할 거예요. 그래서 테마파크 안에 3층 집 지어드릴게요"라고 하네요.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 어린아이들 말도 헛으로 들으면 안된다고요.
엄마 친구분이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들 셋 데리고 집을 얻으러 다니는데 자녀가 많다고 세를 주시지 않으셨데요. 날은 어두워지고 다리는 아프고 방은 못 얻고 그래서 서러워 길거리에 앉아서 울었데요. 그런데 등에 업힌 세 살 딸아이가 우는 엄마를 달래며 그러더래요. "엄마 울지마. 내가 크면 집 사줄께" 그런데 딸이 커서 엄마 아파트를 사줬데요. 정말 감동적인 실화예요.
우리 엄만 항상 그 이야기를 하시며 아이들 말이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하시지요. 아빠 하나님! 저 율하 말 헛으로 듣지 않고 있어요. 아빠 하나님의 아들이니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도록 율하에게 지혜와 재능과 능력을 주셔서 꼭 약속을 지키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