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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케어하다가 넘어지셔서 허리 시술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회복을 위해 요양원에 가셨는데 혼자는 무섭다고 하셔서 할머니도 같이 가셨습니다. 보고 싶은 할머니를 방문했습니다. 여기는 가족들이 자유롭게 병실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산책을 안 나가신다고 하셔서 할머니와 함께 요양원 주위를 산책했습니다. 졸졸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보고 예쁘게 핀 꽃들도 보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았습니다. 캐모마일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내 강아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꽃을 볼 때도 "내 강아지처럼 예쁘네 우리 강아지 같네"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볼 때는 "우리 이쁜 강아지 복 받아서 잘 됐거여"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쇼핑가요 울 딸 미술학원 끝나고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쫑알쫑알~쫑알쫑알 체육대회 줄넘기 이야기도 해 주고 그림 뭘 그리고 있는지도 말해주고 오는 길에 시도 쓰고... 요즘 우리 율민이랑 시를 쓰고 있거든요. 무서우니 손잡아 달라고 해서 손을 꼬~옥 잡아 주었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율민이가 그러네요. "엄마 우리 내일 서울 터미널지하상가로 쇼핑갈래요" 그래서 "그라자"라고 했어요. 체험학습 신청해서 월화수 놀고 있거든요. 내일은 현금 챙겨서 울 딸이랑 쇼핑가야겠어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ㅎㅎ 울 아들이 말을 한 후 지겹도록 하던 질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열여섯살이나 먹은 아들에게 울 성전문지기님이 겁도없이 이런 질문을 하지 뭐예요. "아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구요. 울 성전문지기님의 뜬금없는 질문에 빵터질뻔 했어요. 세살 때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터득한 아들의 답변을 알고있으니까요. 세살때 답변은 이랬어요.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아요" 저는 아빠의 엉뚱한 질문에 율하가 대답을 안 할거라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주 착실하게 대답을 해 주더라구요. "반반이요"라구요. 겁없이 질문을 했던 울 성전문지기님의 얼굴에 잠시 안도의 미소가 흐르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바로 들려오는 아들의 소리에 미소가 사라졌어요. "어느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