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24) 썸네일형 리스트형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케어하다가 넘어지셔서 허리 시술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회복을 위해 요양원에 가셨는데 혼자는 무섭다고 하셔서 할머니도 같이 가셨습니다. 보고 싶은 할머니를 방문했습니다. 여기는 가족들이 자유롭게 병실까지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산책을 안 나가신다고 하셔서 할머니와 함께 요양원 주위를 산책했습니다. 졸졸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보고 예쁘게 핀 꽃들도 보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도 보았습니다. 캐모마일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할머니는 저에게 내 강아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셨습니다. 꽃을 볼 때도 "내 강아지처럼 예쁘네 우리 강아지 같네"라고 하셨습니다. 저를 볼 때는 "우리 이쁜 강아지 복 받아서 잘 됐거여"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쇼핑가요 울 딸 미술학원 끝나고 걸어서 집으로 왔어요. 쫑알쫑알~쫑알쫑알 체육대회 줄넘기 이야기도 해 주고 그림 뭘 그리고 있는지도 말해주고 오는 길에 시도 쓰고... 요즘 우리 율민이랑 시를 쓰고 있거든요. 무서우니 손잡아 달라고 해서 손을 꼬~옥 잡아 주었어요. 횡단보도 앞에서 율민이가 그러네요. "엄마 우리 내일 서울 터미널지하상가로 쇼핑갈래요" 그래서 "그라자"라고 했어요. 체험학습 신청해서 월화수 놀고 있거든요. 내일은 현금 챙겨서 울 딸이랑 쇼핑가야겠어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ㅎㅎ 울 아들이 말을 한 후 지겹도록 하던 질문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열여섯살이나 먹은 아들에게 울 성전문지기님이 겁도없이 이런 질문을 하지 뭐예요. "아들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구요. 울 성전문지기님의 뜬금없는 질문에 빵터질뻔 했어요. 세살 때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터득한 아들의 답변을 알고있으니까요. 세살때 답변은 이랬어요. "엄마도 좋고 아빠도 좋아요" 저는 아빠의 엉뚱한 질문에 율하가 대답을 안 할거라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주 착실하게 대답을 해 주더라구요. "반반이요"라구요. 겁없이 질문을 했던 울 성전문지기님의 얼굴에 잠시 안도의 미소가 흐르더라구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바로 들려오는 아들의 소리에 미소가 사라졌어요. "어느때는 .. 이전 1 2 3 4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