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손이 제 손입니다.
볼록 튀어나온 혹 보이세요.ㅠㅠ 이 혹이 사라지기를 그토록 기다리면 오른손 사용을 절제했건만 오늘 그 절제가 무너져버렸어요. 아버지~ 어떻게 해요.ㅠㅠ
절대로 오른손 사용을 최소화 하려고 했는데 진짜로요~ㅠㅠ 그런데 내 마음과 손이 저를 배신했어요. 정신 차리고 보니 이렇게 많이 만들어 버렸더라구요.
인형을 만들기전에 제가 제 자신에게 몇 번이나 다짐을 했는지 몰라요. "손이 낫기 전에는 몇 개만 만들자. 진짜로 몇 개만" 그렇게 몇 개만 만들자고 다짐하고 시작했는데...ㅠㅠ 만들다 보니 이렇게 많은 인형을 만들어 버렸어요. "미쳤네. 미쳤어. 다른 때보다 세배는 더 만들었네. 이 아픈 손으로 이렇게 대박 많이 만들고 싶디" 가슴을 치며 후회해도 이미 늦어버렸네요.ㅠㅠ 이 손으로...ㅠㅠ 이 아픈 손으로 가위질 싹둑싹둑 해가며 만들고 싶었던 이미지들을 다 만들어 버렸네요. "아~ 아버지 저 어떻게 해요. 아버지~제 손에 염증 생기지 않고 낫게 해 주세요."
진짜로 되돌아 생각해 봐도 너무 말씀에 직중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만들었으니 사진찍어 말씀 올려야지요.
성전문지기님 무섭긴한데 안올리면 오후부터 지금까지 쭉 이러고 있었던 정성이 아깝잖아요. 아빠~ 저 진짜로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