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레슨 받고 있는 율하와 선생님)
이번에도 축구대회가 주일이네요.
토 .주일 경기가 있는데 왜 주일에 경기 일정이 잡히는지...ㅠㅠ
"율하야 예배를 드려야 하니 당연히 참석 못 하는 것 알죠?"라고 못을 박았더니 율하왈
"엄마 왜 저는 9시 예배도 드리고 11시 예배도 드리고 2시 예배도 드려야 해요. 다른 아이들은 한번만 드리잖아요. 아침 일찍 예배드리고 가면 안돼요?"
저도 요즘 이 부분에서 솔직히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모의 길을 걸어가신 신앙의 선배님들은 어떻게 했을까? 에릭 리들처럼 주일을 범 할 수가 없어서 아예 축구를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요? 다행히 축구에는 그리 재능이 보이지는 않아서 다행인데.... 그럼 진짜 재능 보이는 것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리 재능을 보여도 주일에 시험을 보거나 경기가 있으면 포기시켜야 옳은 것 일까요?
평신도도 아니고 성전문지기 아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니 저 웃기지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물어지는데...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어요.
주일이기 때문에 포기시키셨나요?
그럼 믿음의 자녀들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요?ㅠㅠ
머리 굴리고 머리를 굴리고 머리를 굴렸는데 답을인정하기 싫네요.
이미 움직이지 않는 답이 있거든요.
이 답을 바꿀 정당한 이론이 없어서 이렇게 머리를 굴리며 괴로워 하는 것이죠.
6년동안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아들에게 말하는 것도 참 힘이 드네요. 그리고 축구 카톡방에 예배 드려야 해서 경기에 못나간다고 쓰는 것도 참 힘이들고요.
우리팀은 8명인데 7명 참석해야 하는 경기에 2명이 예배 때문에 빠져서 경기에 출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재능 있는 아이들이 많은 팀이라 나가면 다 이겼는데...
정말 미안함~
생각 할 때마다 미안함
아버지 주일에 비가 오게 해 주시면 안될까요?
작년에 참석 못 한 율하가 실망해서 했던 기도예요.
율하에게 그런기도 하지 말라고 해 놓고 내가 매일 하고 있네요.ㅠㅠ
한달을 고민했어요.
율하는 한 달동안 그 부분 앞에 설 때만 우울해졌지요.
아직까지 신앙이 먼저인 아이니 차마 예배 빠지고 축구시합 가겠다고는 못하더라구요.
2주일전 율하가 이러더군요.
"엄마 저 주일 새벽예배 드리고 축구 경기에 나가면 안될까요?"
"율하야 엄마 아빠은 주일에 일찍 나서야 하기 때문에 예배를 같이 드릴 시간이 없어요. 미안한데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엄마 저 혼자 온사랑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경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갈게요"
참 대견하지요.
"율하야 온사랑도 7시30분 예배라 개회식 시간 맞출려면 예배 도중에 나와야 해요. 그래서 그건 안될 것 같아요."
"엄마 우리팀 첫 경기 빠지고 다음 경시부터 뛰면 돼요. 꼭 예배드리고 갈게요. 네~"
"율하야 예배드리고 어떻게 갈건데요. 엄마 아빠는 아예 가능하지 않고 이모부도 봉사해야 해서 안돼요."
아버지께 정말죄송하지만 율하의 말을 듣고 저 이미 결정했어요.
저 어린아이가 새벽예배라도 드리고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저렇게 애원하는데...
"알았어요. 이모에게 택시 태워만 주라고 할게요. "
얼굴이 해처럼 밝아지는 우리 아들...
"그런데 율하야. 7시예배는 사역자와 봉사자들만 드리는 예배라 니가 혼자서 예배드리면 모두 깜짝 놀라겠다"라고 말하는데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아버지 허락은 했는데 속은 편하지 않네요.
아버지께 죄송해서 불편하고
모두가 가족과 같이 왔을텐데 혼자 도시락 손에 들려 보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해요.
한 주 동안 계속 물었어요.
"율하야 엄마도 아빠도 못 가는데 괜찮아요. 이모 이모부도 교회를 섬겨야 해서 못가요."
"엄마 저 정말로 괜찮아요. 정말 혼자 갈 수 있어요."
아버지 제 결정이 옳지 않은 것인 줄 알아요.
제가 사역자이면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도요.
죄송해요.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제 5학년 어린아이가 새벽예배 드리고서라도 가겠다는데 어떻게 해요.
아버지~
율하의 예배를 기뻐 받아주시고 율하에게 복을 더하시고 지경을 넓혀주세요.
아직도 솔직한 제 심정~
내일 비가 많이 내려서 경기가 취소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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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주일 율하의 축구대회 날20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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