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전
아이들이 예배 때 떠들어서 어른들 예배드리는데 방해가 된다며 자모실이나 위에서 놀게하면 안되냐는 말을 들었어요.
11시 아동부 예배도 드려야 하디만 8시 30분 예배는 꼭 저와 함께 꼭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참 어려웠어요.
어른들이 예배를 드려야하니 나가서 놀게 하라고
아침 예배는 어른들만 드리는 것인가?
솔직히 아침일찍 예배를 드리면 잘한다고 칭찬해줘야 할 일 이잖아요.
섭섭이가 들어와서 마음이 아주 복잡해졌지요.
나는 예배드리고 아이들은 교회 한 곳에서 놀고
......
나는 예배드려서 살고 예배드려야 할 자녀들은 교회 한 공간에서 놀고...
아버지 이건 뭐지요?
상식적으로 이건 아니잖아요.
다른 아이들도 나와서 예배드리자고 해야 할 판 아닌가요?
그런데 나오는 아이들을....ㅠㅠ
그래서 율하 율민이에게 그랬지요.
"다음주부터 아빠 교회 가세요"
그런데 우리 율하 율민이 얼굴에 화색이 도는 거예요.
순간 잘못된 말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지요.
아빠교회 갔다온 율하 율민이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목사님이랑 선생님들이 용돈도 주셨데요.
허얼
이제부터는 엄마 말씀 잘듣겠다. 아빠교회 안가고 엄마따라 가면 안되냐라는 말을 기대했는데 율하율민이 저를 보더니"엄마 다음주도 아빠네 교회 갈래요"라고 하네요.
진짜 허얼이더군요.
겨우겨우 울 성전문지기님이 말 안듣고 너무 힘들게 해서 아빠가 싫거든이라고 해서 한단락 정리가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아빠 교회는 뭐가 좋았어요?"
율하왈"다 좋았어요."라고 하네요.
율하 대답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맨날 학교 어땠어?
드럼학원 어땠어?
.....
그럼 맨날 똑같은 대답이 나왔거든요.
"좋았어요."
그런데 우리 율민이....아버지 우리 율민이 진짜 애정결핍인가봐요.
"전 목사님이 예뻐 해 주시고 선생님들이 반겨주셔서 좋았어요.엄마 선생님들이 다음주도 꼭 오라고 하셨어요."
항상 사랑받고 싶어하는 우리 예쁜 율민이...
율민이 주일 교회 가기전 저에게 그러네요.
"엄마 전도사님 자녀보다 목사님 자녀를 더 예뻐해 주는 것 같아요"
우리교회와 남편교회를 직책으로 나눠 분류했네요.
우리 율민이 대단해요~
아버지 진짜일까요?
율민이 말처럼 전도사님 자녀보다 목사님 자녀가 사랑을 더 받는 건가요?
우리 율민이 결론은"엄마 저 아빠교회 가면 안돼요. 오빠는 엄마 따라가고요. 아빠교회가면 엄청 예뻐해 주세요"
애정결핍증 김율민에게 두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