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공원을 몇 바퀴 돌려고 율하율민이에게 먼저 들어 가라고 했더니 율민이가 들어가기 싫다고 떼를 쓰더라구요.
아이들 있으면 할 얘기를 잘 못해서 들여보내려고 했더니 눈치없는 율민양 계속 버티기에 들어가네요.
"아빠랑 집에 가서 놀아"라고 했더니 율민이가 던지듯 한 말이 폭탄처럼 내 마음에서 터지더라구요.
"맨날 아빠는 오빠랑만 장난을 하고 난 혼자라서 외로워요."
허~~~~얼
우리 딸 율민이가 외롭데요.
이제 초3인 율민이가 아빠하고 오빠만 놀아서 혼자라서 외롭다네요.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 수 있지요?
앞으로 신경을 더 써야겠어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말 해 줘서 율민이에게 더 신경쓰라고 해야겠어요.
10월 16일 아침 남편과 율하가 또 레슬링을 하며 노네요.
저렇게 몸싸움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래서 율하는 매일밤 아빠가 아니라 친구를 기다리는 것 같아요.
레슬링하면서 놀 친구요.
그래서 두 남정네들에게 말했지요.
"율민이가 아빠랑 오빠랑만 놀아서 외롭데요."
그랬더니 성전문지기님이 율하 다리를 붙잡고 묻더라구요.
"언제 그런 말을 했어요."
"3일전 주일에요. 그러니 율민이랑 좀 놀주세요."
그랬더니 남편이 레슬링 자세를 풀지 않고 그러네요.
"율민이는 맞춰서 놀기가 힘들어요."
그렇겠지요.
율하는 몸으로 이렇게 놀아만 줘도 괜찮은데 율민이랑은 이렇게 놀아줄 수가 없으니 말이에요.
율민이도 오빠처럼 아빠랑 놀고 싶은데 마음이 그리고 몸이 너무 커버렸어요.
안스럽다~ 우리 율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