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 들어오니 율하 하는말
"엄마 죄송해요. 오늘은 설거지를 못하겠어요."
그래서 감사도 못하는 어리석은 성전문지기 아내가 물었지요.
"왜?"
그랬더니 우리 율하"너무 힘들어서요. 엄마가 설거지만 하세요."ㅎㅎ~
우렁이 색시 같은 울 율하가 하연이 체력 갔다왔더니 집을 깨끗하게 치워 놓았더라구요.
아버지 감사해요.
이렇게 좋은 아들 선물로 주셔서요.
아빠를 그렇게 기다리더니 아빠가 거의다 도착했다는 소리에 나를 쫒아 다니며 설거지를 하라고 귀찮게 잔소리 하네요.
울 성전문지님은 싱크대에 그릇이 있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울 아들은 아빠 기분 맞추려고 엄마대신 가정주부가 됐어요.
전 솔직히 어지르는 것은 잘하는데... 치우는 것은 영 재주가 없어요.
ㅎㅎ
울 아들은 아빠 닮아서 치우는 재주가 엄청 많지요.
울 하나님 아버지는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서로 부족한 부분 보완하며 살라고 반쪽을 만나게 하시더니 귀한 선물도 주셨으니까요.
그것을 저만 깨달아서 문제지만요.
그냥 난 내 달란트대로 어지르고
치우는 은사가 있는 분들은 넓은 아량으로 치우면 되는 것이고...
싸움이 없는 참 평화로운 세상 같은데.....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일하는 평화의 사도 우리 율하처럼요.
울 율하가 계속 따라다니며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러니 미안한데 엄마가 오늘만 하라고 하네요.
ㅎㅎㅎ~ 가정 일을 자기일로 생각하는 우리 율하
결국 율하의 끈질김에 일어나 설거지를 시작했지요.

아빠가 집에 들어오시니 율하가 아빠 따라다니면서 애교를 떠네요.
자기가 수건 다~개고 청소했다구요.
좀 칭찬좀 해주지~~~~
칭찬에 약한 울 성전문지기님
100점짜리 아빠 되시기는 아직 멀으셨어요.
율하의 이 말은 '아빠가 해야 할 일 제가 했으니 놀아주세요'라는 뜻이에요.
우리아들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아기 같아요.
항상 아빠만 바라보고 항상 아빠랑 놀고싶어 해요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아들 쭉 커도, 외로운 아빠의 친구같은 아들로서 아빠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었으면 좋겠어요.
아주 오래전 그때가 기억나네요.
우리 율하 처음 세상에 왔을 때 율하를 안고 울던 우리 남편이...
울보 성전문지기님..
이삭이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리브가를 통해 위로를 얻은 것처럼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과의 사별의 아픔을 율하를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서로의 위로와 기쁨이 되고 사랑하면서, 주님과함께 행복한 가정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율하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음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