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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50점짜리 답을 원하는데 백점짜리 답만 주네요.2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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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율민이가  나를 또 슬프게 했습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들 하지요 지금 제 마음의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모른척 지나갈까? 아니면 혼내야 할까?
하루 온종일 고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생도 아닐거라고 하더군요.
" 아닐거야. 걔는 왜그런데 사랑도 풍족하게 받는 애가. 혹시 언니가 모르는 채워지지 않는 그런 것이 있을까?"
"그러게. 모르겠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러다가 퍼득 떠오른 하나의 생각 "엄마는 하연이 좋아해요"라는 질문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혹시 그것이 질투하고 있다는 자기표현이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율민이가 하연이를 예뻐하긴 하는데... 질투하는 걸까?."
"언니 그럴 수도 있겠다.  가족모두가 하연이에게 시선를 주고 있으니까."
허전함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 마음을 먹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을 하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르네요.


하연이 서울레슨이 있어 5시 40분에 알람은 맞췄는데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도무지 잠이오지 않더라구요.

2시 40분 잡생각을 없애려고 성경을 틀었습니다.
그러고도 한참 뒤적이다 잠이들었나봅니다.
남편이 와서 깨우더라구요. 율민이에게 묻고 싶었는데 남편이 하연이 늦는다고 등을 떠미네요

 

하연이랑 서울 갔다와서 11시부터 5시 40분까지 쭉 잤어요.

그런데 일어나 보니 율하가 내 옆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율민이의 잘못된 행동과 율민이 때문에 다시 실망해서 너무 아프다는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울 남편 다 알고 있는 정답을 말하며 저에게 상처를 주네요.
"당신이 돈을 아무렇게나 두어서 그래요. 돈 관리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허~걱
갑자기 없던 힘이 팍팍 생기고 에너지가 100%로 충전 되더라구요.

그래서 충전된 에너지로 율민이에게 내야 할 화를 남편에게 냈어요.
"당신은 맨날 왜 내 탓만하세요. 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더 화나나요. 당신 마음  알았으니까 끊어요. "

그리고 전화기로 들려오는 남편 소리를 무시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누가 100점짜리 정답을 알려달라고 했나?  50점짜리 정답과 위로면 되는데........

지금 저는 남편이 가르쳐준 정답으로 백점 맞고 싶지 않는데  왜 울 성전문지기님은

저에게 자기처럼 100점만  맞으라고 할까요?

저도 알아요.
제가 물건이나 돈을 잘 두지 못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잘하는 남편 만나게 한 것 아니겠어요.


때론 율하처럼 50점짜리 답을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찾기 못하면 율하는 이렇게 말해요.
"엄마 엄마는 물건을 너무 잘 둬서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 너무 잘 두지 말고 아무곳에나 두세요.

그럼 제가 찾아드리기 편하잖아요."라구요.
 이렇게 역으로 50점짜리 답을 해 주면 위로를 받는데.....이렇게 슬픈 나에게 100점짜리 답을 해줘야 할까요?

여러분 저의 하소연 좀 들어볼래요.ㅎㅎ~

우리남편 100점짜리 남편이에요.

저에게 잘하고, 아이들에게 잘하고 맞은 사역 잘하고, 맞은 일 잘하고... 정말 올100이에요.

그런데 오늘 같은 위로가 필요한 날 100점짜리 남편이 다 좋은 것은 아니에요.
전 말이죠 남편이 100점짜리 정답이 아니라 틀린 50점짜리 답을 원했거든요.

 

성전문지기님 보세요.

난 당신에게 답을 원한 것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위로와 공감해주기를 바란 것이에요. 당신이 말해준 정답은 이미 나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원인을 제공한 나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성전문지기님 

때론 정답이 아닌 틀린답을 말해 주시면 안될까요?

때론 틀린답이 정답일 때도 있어요.

 

아---위로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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