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성전 문지기 님 아들한테 딸한테 굉장히 잘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제부는 딸한테 더더더 잘한답니다.
딸바보예요.
오늘 율민이가 할 거 다 해 놓고 하연이랑 줄넘기를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제부가 하연이랑 같이 율민이를 데려다 주러 왔더군요.
우리 율민이 집에 들어와서 끝내지 않았던 수학 방송 다 듣고 하는 말 "나도 아빠랑 같이 오피스디포 가서 종합장 사 와야지"라구요.
집에 엄마가 같이 있는데 왜 하필 늦게 오는 아빠랑 문구점에 가고 싶은 것일까요?
귀여운 질투여왕 우리 딸~
그래서 넌지시 우리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율민이가 제부랑 하연이 보면서 질투가 났나봐요. 그래서 당신이랑 문구점에 가서 종합장이랑 이것저것 산다네요."라구요.
제발 우리 남편 100점짜리 아빠가 되어야 할텐데.
다행히 내가 문자 보내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그리고 이말 저말 하더라구요.
저는 모른 척하고 율민이에게 물었지요.
"아빠 어디래요."
"아빠 창문 밑이래요."
사랑을 받는 아이의 모습이 저런모습일 거예요.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빠가 행동해 주니 얼굴이 반쩍반짝 빛나네요.
"뭐라고 그러세요."
"아빠가 내려오래요."
"왜요?"
여기서 깜찍한 표정을 짓더니 울 딸 하는 말
" 글쎄요. 쥬시 사줄지도 모르겠어요."
보통은 느림보 거북이처럼 옷을 입는데 방금은 신난 토끼처럼 껑충하고 뛰어 올라 옷을 입더니 껑충하고 집 밖으로 나갔어요.
아유 귀여운 우리 딸~♡
키가 너무 큰 것도 참 슬픈 일이에요.
너무 크니까 아이 인데 아이대접을 못 받아요.
중학생이냐는 말을 든는다니까요.
제 소원대로 키가 커서 좋기는 한데 반대로
키가 작아서 귀엽다고 받는 사랑을 못 봐서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