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집이 깨끗하네요2022.4.5

728x90

조카가 카페를 개업해서 청과 꽃차를 만들어 줘야 해서 서울로 출근 했어요.
조카 카페 이름이 공존다방이에요.
제가 공존으로 하자고 했어요.
세상과 세상이 공존하고 커피와 전통이 공존하는 카페 좋잖아요.

조카는 열심히 오픈 전 이벤트로 열심히 아메리카노만 팔았어요.
그리고 저는 과일 청과 시그니처메뉴로 목련코디얼 만들었어요.

그런데 청만 만들었는데 하루가 훌쩍가 버린 거예요.
저녁 8시가 넘었더라구요.
내일 아들 시험도 있다고 했는데...
딸 코로나로 인해 못썼던 밀린 배움공책도 써야하구요.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이것이 일하는 기쁨 인가봐요.

남편 만나서 왔지요.
울 남편도 정말 피곤한데 자기가 운전을 해 주겠다 하더라구요.
얼마나 고맙고 감동이 되던지.
ㅠㅠ ( 감동의 눈물입니다)

피곤하고 배가 고파서 밥을 먹고 싶더라구요.
집에 들어갔어요.
전 우리집 아닌 다른집 들어온 줄 알았어요.
정말 이쪽저쪽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베란다에 널려있던 빨래에 양말에 속옷까지....
우리 아들이 다 해 놓았더라고요
감동 먹었으면 고맙다고 먼저 표현해야 하는데 시험공부 안하고 집 치웠다고 생각하니 감동이 줄어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아들 이런 거 하지 말고 시험 공부를 하지 그랬어"
그랬더니 아들이 그러네요.
"엄마 시험 공부 다 해 놓았어요. 디지털교과서로 한번 듣고 또 들었더니 이제 대충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더 들어 보고 자라고 했지요.
같이 시험공부 해줄  여력이 안 되더라고요.
ㅎㅎ 그래도요 몸은 피곤한데 기분은 너무 좋은 거 있죠~

우리 아들 또 한 번 디지털교과서 듣고 예상 문제를 풀 더라고요.
그러더니 저에게 그러네요.
" 엄마 문제를 풀었는데 다 맞아 맞았어요." 라고요
너무 좋네요.
자기 일 자기가 다 알아서 하고 엄마 첫 출근한 날 피곤할까봐 집 청소에 빨래 정리해 다 해놓은 아들이 옆에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배고팠거든요.
그래서 평생 처음 야식이라는 것을 시켰어요.
우리 아들 제 앞에 앉아 같이 먹으면서 "엄마 우리 야식 처음 먹지요"라며 좋아하네요.

저는 야식도 처음이지만 족발을 시키는 것도 처음이에요.
족발은 두번째  먹을걸요.
저희 남편이 족발을 시키고 방에 들어가면서 그러네요.
" 족발은 먹을 수 있겠어요" 라고요.
사실은 생각만 해도 역한데 지금은 돌이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리 큰언니가 그러더라고요.
몸을 위해서는 먹어야 된다고... 그래서 약 먹는다고 생각하고 눈 감고 먹었어요.
배가 고프니까 맛있네요.

예전에는  야식을 먹는 사람들을 이해를 못 했는데 오늘밤은 이해가 되어지네요.

우리 율민이가  야식 시켜 먹는 저에게 그러네요
" 엄마 밥 해 놓지 않아서 미안해요" 라고요.
우리 집 밥 당번은 율민 이거든요.
율민이가 밥하면 진짜 맛있어요.

ㅎㅎ
제 동생이 저에게 우리 아이들은 아동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하네요.

ㅎㅎ
우리 아이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일을 해 와서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냥 같이 사는 가족이니까 서로 섬겨준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오늘 밤 갑자기 그런생각이 드네요.
율민이야 하고싶은 말 다하고 짜증내고 싶은 것 다 내고, 화내고 싶은 것 다 내는데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우리 아들이 안스럽다는 생각이요.
그래서 내일 아침은 대충 치우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저녁이 너무 짧네요.
눈 떴더니 아침이에요.
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기분은 참 좋네요

그래서 우리 딸 깨워서  밀린 배움공책 쓰라하고 아들은 시험공부하라고 시켰지요.

그리고 밥 먹고 학교 갔어요.
ㅎㅎ
학교 가면서 우리아들 스터디카페 가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해도 되냐고 묻네요.
그래서 no라고 했는데 처음으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아이들 많이 컸어요.

오늘 일정 목동아이스링크에 하연이 내려주고 바로 양재로출발~
좋은 한 날 되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