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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민이가 자기가 제자였다면 도망가지 않고 예수님 곁을 지켰을 거라고 하네요20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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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민이랑 아빠가 만들어준 찌게에 밥을 먹었어요.
그런데 율민이가 제게 묻더군요
"엄마 예수님은 왜 요한에게 예수님의 어머니를  네 어머니다라고 한 거예요."
"예수님이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부탁 한 것이에요."
" 그런데 엄마 왜 제자들도 많은데  예수님은 요한에게 부탁하신 거예요."
"그건 십자가 밑에 요한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 아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 갔지요."
"엄마도  그 당시 예수님 제자였으면 무서워서 도망 갔을 거예요.  네가 제자였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우리딸 사춘기라....ㅎㅎ
질문하고도 말이 어떻게 튈지 몰라 깜짝 놀랄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 제가 제자였다면 전 도망가지 않고 예수님 곁을 지켰을 거예요."
생각지 못한 확고한 대답에 정말  놀랬습니다.
나보다 더 겁이 많은 율민이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제가 생각했던 말은 요런말...
' 엄마 피곤한데 십자가 밑에 왜 서있어요.'ㅎㅎㅎ

기특한 대답에 많이많이 사랑한다는 하트뿅을 날려줬지요.
" 그렇구나.  율민이는 예수님 곁에 있을 거구나.  예수님이 참 기뻐하시겠다 .  그런데 엄마는 십자가 밑에도 못 있겠지만    막달라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발라드리고  무덤도 못 올라 갈 것 같아요.
엄마는 진짜 예수님이 좋거든요.  그런데 예수님이 돌아가셔서 시신인 것이잖아요   엄마는 무서워서  무덤에도 못 올라갔을 거예요."
그랬더니 우리 율민이가 저를 바라보며 그러네요.
" 엄마 전 막달라마리아처럼 무덤에 올라갔을 거예요."

겁쟁이 우리 율민이가 참 멋져보이더라구요.

언제 저렇게  담대해졌을까요?
보통은 엄마인 내가 있어서 가고, 멈추고 했는데 한 사람의 멋진 인격체로 성장해 있네요.

보통은 말 밉게하면  아주조금 정말 조금 미울 때도 있거든요.

율민아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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