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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성곽위에 뜬 슈퍼 블루문(가장 큰 보름달)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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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가장 큰 보름달이 오늘 8월 31일에 뜬데요.

(율하가 삼성 울트라 23으로 찍어 보내준 슈퍼블루문입니다.)


(점 하나가 율하입니다)

우리 아들 수원화성 성곽 배경으로 큰보름달을 찍고  싶다고 창룡문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할 것 다하고 출발하자고 했더니 엄청난 속도로 하더라구요.

솔직히 너무 피곤해서 자고 싶었는데 이번에 놓치면 14년 후에나 볼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끌려 집을 나섰어요.

너무 피곤해서 눈이 감기네요.
아시는 어린이집 원장님이 선생님이 코로나에 걸렸다며 이틀만 도와달라고 해서 출근했거든요.

저는 네비를  수원행궁을 찍었는데 아들이 원하는 장소는 창룡문이었어요.

네비를 바꿨더니 쭉 올라가라네요.
그렇겠지요.
행궁을 감싸고 있는 것이 성곽이니

9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9시 55분에 도착했어요.


아들은 성곽쪽으로 올라가고 저와 율민이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어요.


11시가 되어가니 우리 율민이 너무 피곤해하네요.
우리집은 11시가 되면 모두 꿈나라에 가거든요.
율민이가 이렇게 투덜거리네요.
"오빠가 다음에 저녁 시간에 어디가자고하면 절대로 안 갈거예요."
율하는 신나서 촬영하고 율민이는 피곤해서 차에 쓰러졌어요.
울 아들 뭘 찍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율하가 1시간이 지난 후 우리에게 와서 "엄마 움직이는  달을 찍었는데 끝이 흐려졌어요. 20분정도만 더 주시면 안돼요?"
그 부탁에 차마 노라고 못하고 그러라고 했어요.
율하는 차 옆에 삼각대를 세우고 핸드폰을 고정하더라구요.
그리고 의자를 가져다 앉더라구요.


저와 율민이는 차에 들어왔어요.

피곤하다.
다이어트 해서 배가고프니 더 피곤하네요.
11시가 넘었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10분정도 흐른 후 율하를 불렀어요.
"율하야 집에 가자"
"몇분만 더 있으면 안돼요?"라고 물으면서도 미안한지 철수를 하더라구요.

차에서 율하가 그러네요.
"엄마 저는 사진 찍는것이 너무 좋아요.  다음에는 혼자 와야지..."
"그래라"라고 대답했지요.
이제 율하가 혼자 설 준비를 하네요.
지금의 내 감정은 좋기도하고 슬프기도 하네요.

슈퍼블루 문이 떠서일까요?
아니면 보통 때도 늦은 시간까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일까요?
11시가 넘었는데도 성곽을 따라 걷는 사람들 참 많네요.
혼자 다녀도 안전 해 보이더라구요.

피곤해서 정신이 맑지 않는 가운데서  아이들과 추억하나 남겼네요.

14년 후에 슈퍼블루문을 보면서 율하 율민이가 오늘을 기억하겠지요.
14년 후면 율하는 29세
율민이는 27세가 되네요.
나는 할머니가 되어있겠지요?....ㅎㅎ

(우리집 앞에서 찍은 달)

화성성곽이나 집들어가면서 찍은 달이나 별반 다르지 않는데....


그래 잘했어.
소중한 추억 하나 만들었으니 잘했다고 피곤한 내자신을 칭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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