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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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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뭘 안 물려 받아서 그랬나...

율하가 물려 받을 것이 너무 없었나 봐요

사촌형 감기를 다 물려 받았네요.

그래서 줄줄이 사탕처럼 율하걸리고 율민이 걸리고 저까지 감기에 걸렸어요.

 

감기 막바지...

저녁에 밥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율하 율민이가 부대찌게 먹고 십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단골 부대찌게 가게로 갔어요.

 

점심을 모두 굶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율하가 저에게 먼저 뜨라고 하는데 먼저 뜨라고 했더니 부대찌게를 뜨더라구요.

그리고 저에게 국자를 주는데 율민이 먼저 주라고 했어요.

 

율하와 율민이의 다른점 율하는 그릇을 냄비 옆에 붙여 뜨는데 율민이는 자기 앞에 있는 그릇에 나르더라구요.

질질질 흘리면서요.

 

솔직히 저는 흘리고 먹든 코로 먹든 별로 상관하지 않아요.

그런데 율민이의 모습은 본 율하가 율민이에게 그러네요.

"율민아 그릇을 가져다 놓고 떠.  국물이 다 흘리잖아"

그랬더니 율민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말로 오빠를 응징하더라구요

"오빠는 엄마도 잔소리를 안하는데 왜 오빠가 잔소리를 해"라구요.

그러자 우리 율하는 더 생각하지 못한 말로 받아치더라구요

"엄마가 잔소리를 안하지 내가라도 해더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줘야 할 것 아니야"

 

와---우

이상황 좋은 상황 맞는 것 맞지요.

잔소리 안하는 좋은 엄마는 좋은데

생활습관지도를 안하는 엄마는 별로 같지요.

 

그래서 율하에게 제가 글랬지요.

"김율하 잔소리 하지 마세요.  엄마도 잔도리 안하는데 왜 니가 하세요"라구요.

"엄마가 안하니 제가라도 해야지요"라고 하면서 율민이 그릇을 냄비 앞으로 끌어다 주네요.

"김사장님 이렇게 가져다 놓고 뜨세요"라면서요.

김사장은 율하가 율민이에게 붙여준 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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