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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치보다 맛없는 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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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 율하 엄마사랑이 고픈가봐요.
우리 성전문지기님은 밥을 차려달라고 하지 않은데 율하가 아빠를 닮아 직접 차려먹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부쩍 밥을 차려달하고 하네요.
밥은 셀프라고 말했지만 듣는 것 같지 않아 차려줬어요.
식탁을 휙 둘러보더니 율하가 그러더라구요.
"엄마 김치도 주세요"
ㅎㅎ
귀찮아서 꺼내지 않았건만...
김치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줬어요.
율하가 김치를 하나 입에 넣더니 대박을 터트리네요.
"엄마김치보다 맛없는 김치는 처음이에요"라구요.
"엥~"
순간 머리에 버퍼링이 걸렸어요.

제가 김치를 담그면 껄떡대며 김치하나 달라고 한 사람이 우리 아들 같은데....
그러면서 맛있다고 칭찬으로 엄마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 줬던  사람도  울 아들 갔은데..
"엄마김치보다 맛없는김치..."라고 하더라구요.

"어이 아들 엄마김치가 맛 없으셨어요?"라고 물었더니 울 아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엄마 엄마 김치보다 맛없는 김치가 있다는 것은 칭찬이에요"라구요.

그리고는  후다닥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ㅎㅎ
"야 아들~이게 무슨 칭찬이야. 맛없다는 말이지"라고 따졌더니 싱글신글 웃으면서 진짜 좋은 칭찬이라고 우기더라구요.

ㅎㅎ~♡
저 아들에게 칭찬받는 엄마예요.
제 김치보다 맛없는 김치가 있다고 하네요.

ㅎㅎ
아버지 ~
김치를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추신
아버지 다음번에 김치 주실때는요   젓갈 들어간 전라도 김치로 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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