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민이가 금요일 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오면서 그러더라구요
"엄마 저 정말 신나는 꿈을 꾸었어요"
"무슨 꿈을 꾸었는데"
"글쎄 제가 할머니집에 간 것있지요."
꿈에 할머니 집에 간 것이 신나는 꿈은 아닐텐데....
뜸들이는 율민이를 재촉하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할머니집에 들어가는데 할머니집 냄새가 나는 거예요. 할머니 집에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계셨는데 엄청 젊으신 것 있지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엄청 젊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신나는 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라고 묻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저는 항상 느긋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느데 이럴 때 보면 급한 성격인 것 같아요.
율민이의 이야 시작되기를 기다렸지요.
"엄마 할머니가 우리 어릴때 학교운동장 놀이터를 많이 데리고 나가주셨잖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랑 학교 운도장 놀이터에 나가신 것이에요."
학교 놀이터에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간 것이 신나는 꿈은 아닌 것 같은데...ㅎㅎ
"할머니랑 학교놀터를 갈때 할아버지는 한번도 따라나오신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같이 학교운동장 놀이터에 나오신 것이에요. 그리고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하고 술래잡기를 했어요.
누가 술래였는지 아세요?"
"할머니?"
"아니요 할아버지가 술래였어요. 할아버지가 술래여서 마구 도망다녔어요. 한참 할아버지가 저를 잡으려고 따라오셨는데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저에게 할머니 잘 모시고 들어와라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그리고 꿈에서 깼어요."
"할아버지랑 술래잡기 한 꿈이 그렇게 신나셨어요"
"그럼요. 우리 할아버지 지금은 못걸으시잖아요. 그런데 꿈에서는 뛰어 다니셨다니까요."라며 좋아를 하더라구요.
"우리 할아버지 율민이 꿈에서처럼 뛰어다니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요.
그런데 율민이가 꿈을 꾸고 이틀 후에 아빠가 하늘의 별이 되셨어요.ㅠㅠ
지금 와서 생각하니 우리 아빠가 사랑하는 손녀딸에게 작별인사를하러 오셨었네요.
매일 걱정이던 할머니도 부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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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 신나는 꿈을 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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