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오늘밤 율하 율민이가 방에 들어가서 기도회를 했습니다.
둘이서 교회역할놀이 기도회 놀이를 하며 놀았는데 어느날부턴가 놀이가 아닌 진짜 기도회, 진짜 예배가 되었습니다.
정말 뜨겁거든요.
오늘 기도회가 열린 이유는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축구 경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대한민국이 이기게 해 달라고요.
보통은 10시 안에 재우려고 하는데 율하가 너무 보고싶어해서 3번째 컴퓨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율하 율민이 방에 들어가서 찬양을 틀어놓고 주여를 외치고 자칭 방언으로 기도를 하는데 저도 들어가서 기도하고 싶더라구요.
몇 분 기도하더니 나와서 시간을 체크하고 다시 들어가는 김율하
방 안에 들어가서 율하가 율민이에게 "선수들 다치지 않도록 그리고 이기도록 기도하자"라고 기도의 제목을 알려주더라구요.
그 말에 깜짝 놀랐어요.
언제 저렇게 영적으로컸지요?
주여~주여~주여~
꺼리김 없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며 나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꽉 붙잡았지요.
제가 들어가면 분위기가 깨져버릴까봐서요.
차마 방안으로 못들어가고 문 밖에서 귀를 기울이고 율하 율민이의 기도를 들었지요.
"와우~"
방안에서 들려오는 율하 율민이의 기도 내용을듣고
깜짝놀랐어요.
기도의 용사들이 우리 집에서 크고 있었는데 저는 그것을 전혀 몰랐네요.
하나님~어떻게 저렇게 세세하게 기도를 잘하지요?~
주여 주여 주여
주님의 이름을계속 부르며 방언으로 기도하다가 한국말로 기도하더라구요.
전 이제 아이들이 방언한다고 믿을거예요.
방언기도가 술술 나오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의 놀이 같지가 않더라구요.
"아버지 우리나라 선수들 한명 한명을지켜주세요. 부상당하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나라 전반에도 이기고 후반에도 이겨서 4강에 나가게 해 주세요.
예수님이 점수를 주셔서 1점 2점 3점 4점 5점 마음대로 주셔서 이기게 해주세요.
우리나라 선수들이 은혜를 받게 해 주세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 부상당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리고 골을 넣게 해 주세요.
라랄랄라~
어어에에에~
이기게 해주세요.
2대 0으로 이기게 해주세요.
4강에 가게 해주세요....."
경기 시작 전 15분정도를 이렇게 기도하더라구요.
하나님 아버지~
식사 기도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기도 할 수가 있지요?
감동~ 감동~
하나님 아버지 감사해요.
오늘밤 간절한 아이들의 마음에 아버지께서 기도의 내용을 넣어 주셨다는 것을 믿어요.
아버지~전 오늘밤 축구보다 우리 아이들의 기도에 크게 감동받았어요.
누가 자녀들의 기도 소리에 감동을 받을 것이라 생각이나 했겠어요.
기도의 용사 우리 율하 율민이~
다음세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위해 귀하게 쓰임받을 우리 율하 율민이~
감사합니다.
감사가 입에서 계속 나오네요.
아버지 ~
진짜 죄송한데 우리율하 율민이가 기도 한것처럼 2대 0으로 이기게 해 주시면 안 될까요?ㅎㅎ
경기는 점 수 없이 전반이 끝났는데도내 마음은 너무행복하네요
율하 방에서 골 먹혔다고 아쉬워하네요.
ㅋㅋ~
그리고 경기에 졌다고 율하 엉엉 울고 있어요.
ㅎㅎ
성장하는 과정이겠지요.
전요.
내가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가 다치지 않아서 감사해요
그리고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전 손흥민선수를 부르지 않았으면 했던 사람중 한사람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