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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 만화책이 색칠공부래요(17.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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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 하는 중입니다.
책꽂이는 부족하고 책은 버려야겠는데  책을 버릴수가 없네요.

책꽂이를 휙 둘러보다가 못말리는 액션가면 짱구를 보고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율하가 여섯살 때 이모집에 갔다오다가 차 안에서  들뜬 목소리로 제게 자랑을 하더군요.
"엄마 형아가 저에게 색칠공부를 줬어요"
"그래 우리 율하 좋겠네.  형이 색칠공부도 선물 해 주고"
"엄마 형아가 다 색칠하면 또 준데요. 
형아가 주하형한테도 주지 말고 나 혼자서만 다 색칠하라고 했어요. 이거 다 색칠하고 형아한테 또 달라고 할거예요"
그러면서 비닐봉투에서 책을 꺼내 보여 주는데... 푸웃
"못말리는 짱구흐흐흐"

못말리는 짱구 흑백판 만화책
"율하야 이것은....."짱구 만화책이야라고 말하려다가 웃음이 또 터져서 말을 못하고 또다시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한참 눈물 콧물 흘려가며 웃었더니 집에 도착해 있더라구요.

율하는 짱구 만화책을 들고 방으로 가더니 열심히 색칠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  또 빵터졌습니다

율하 한참 짱구 만화책을 들고 다니면서 색칠했는데....
이사 오면서 짐을 줄인다고 율하 몰래 버렸는데  버린 것이 아쉽네요.

율하는 형이 색칠공부라고 했다고 끝내 짱구 색칠공부책라고 불렀습니다

오늘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아쉽다.
색칠 한 것 좀 찍어 놓을 것을....

혼자서 그 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웃었습니다.
아~기분 상쾌해
다시 책장 정리 해야겠네요.

(위에 있는 못말리는 액션가면도 형아가 준 책입니다.   내가 버르장머리 없는 짱구를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ㅎㅎㅎ 지나고 나니 이것도 추억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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