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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도 웃고 현 겨울도 웃습니다. 2년전 그 겨울,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저는 웃었습니다 . 너무 두려워 떨리는 내 손을 누군가 잡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웃었습니다ㆍ 왜 웃고 있는지 어떻게 웃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귀 및신경이 경직되어 아파서 내가 웃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ㆍ 웃으면 좋은 인상을 줄 거란 무의식적인 생각 때문에 웃었을지 모르지만 내 입은 나도 모르는데 웃고 있었습니다. 두해의 겨울을 보내고 2년전 그 자리에 다시 섰습니다. 그리고 2년전 그날처럼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내 앞에 있던 사람들은 남이었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주님 안에서 가족이 된 사랑하는 이들이었습니다 ㆍ 헤어짐의 인사를 하기 위해 앞에 섰는데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 오는 순간 웃음이 나왔습니다. 헤어진다고 사랑하는 이..
배려(2015.12.25) 아빠! 오늘 아침은 결혼 해서 처음으로 여유로운 성탄절 아침을 보냈네요ㆍ 항상 사역 때문에 바쁜 성전문지기와 그의 아내인 저는 예배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달리고 달리는 삶을 살아 왔거든요ㆍ 참 오랜시간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섬기며 걸어 왔네요. 아빠 감사해요ㆍ 이세상을 만드시고 만물의 주인되신 든든한 아빠 빽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 해주셔서요ㆍ 예배 시간이 자꾸 축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세대통합예배로 아침 시간이 많아진 성전문지기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아들과 딸이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예수님 생일을 축하하며 노래를 불렀네요ㆍ 성전문지기 아내가 준비한 불고기 떡볶이에 밥을 먹고 성전문지기는 자녀들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하고 아내를 꼭 껴안고 뽀뽀해 준 후에 주님의 몸된교회를 향해 가네요..
감기 (2015.12.22 00:09) 아빠 오늘은 제가 감기에 걸린지 일주일하고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나가라고 나가라고 해도 감기가 나를 너무 좋아 하나봐요. 나는 지겹도록 싫은데 내 곁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죽을만큰 아파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죽지 않는 것이 두렵다는 생각이요.\ 아프니까 아빠게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빠 하나님 보고 싶어요. 아빠 김침은 계속 나오고 머리는 계속 아픈 상황 속에서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제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니 약간 말이 이상한가요? 제 새로운 모습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시지요? 그것은요 너무 아픈데 내 속사람이 내 속에서 찬양을 부르고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는 거예요. 아픈 내가 내 속사람에게 감동을 받았어요. 예전에 나였으면 원망과 불평을 했을터인데.....